얼음 ‘아그작’ 깨 먹다가 턱관절장애까지?
얼음 ‘아그작’ 깨 먹다가 턱관절장애까지?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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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버려두면 안면비대칭 일으키는 턱관절장애,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야

무더위 속 아이스음료를 즐겨 마시는 이들이 늘면서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찬 음료로 인해 턱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 딱딱한 얼음까지 ‘아그작’ 깨 먹으면 턱관절이 10kg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때문이다.

턱관절장애는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환자 수는 최근 6년 새 54% 증가했으며 10대와 20대가 44%로 가장 많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잘못된 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연령층에서 턱관절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개구장애, 안면비대칭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생활습관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습관과 스트레스가 원인인 턱관절장애는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작은 습관이 부른 턱관절장애, 이명과 어지럼증 일으켜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턱관절은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 수시로 사용된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이나 턱 주변 근육에 이상이 생겨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머리와 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턱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서 턱의 균형축이 무너진다. 특히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일상 속 작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턱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기거나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턱을 괴거나 척추를 트는 나쁜 자세 등이다.

턱관절장애는 주변 신경이나 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만성두통, 이명, 어지럼증 등 이차적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일 ▲입을 크게 벌릴 때 불편하거나 ▲턱이 벌어지지 않으며 ▲귓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또는 뺨 부위가 아프고 ▲치아가 닿는 곳이 이상하거나 ▲치아를 다물면 불편하고 ▲두통이나 목통증이 자주 있는 경우 턱관절장애를 의심해야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안면비대칭까지? 

턱관절장애의 가장 큰 문제는 안면비대칭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안면비대칭은 턱관절장애로부터 유발되는 불균형증상이다. 하악관절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보상작용으로 인해 턱라인, 입꼬리, 팔자주름에 편차가 생긴다. 또 턱관절 주변부 근육의 좌우 균형이 무너진다. 안면비대칭이 심해지면 통증과 불편감은 물론 충치와 편마모(한쪽 치아만 닳는 현상)가 생길 수 있다. 또 얼굴뼈와 연결된 골격이 틀어져 신경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창현 원장은 “전신과 밀접하게 연관된 턱관절은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보존적치료 만으로 개선되기 힘든 환자의 경우 정확한 검진 후 양악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건강과 미용상의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풍부한 수술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의와 상담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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