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통한 건강상담, 혈압관리에 효과적”
“모바일 앱 통한 건강상담, 혈압관리에 효과적”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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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팀, 재외국민 대상 연구결과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팀 연구결과,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와 모바일 자가 모니터링 앱이 혈압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거나 의료자원이 부족한 환경에 있는 재외국민들은 의료시스템 이용에 오는 불편함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어도 병원이용을 망설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있다. 환자는 본인이 있는 곳에서 전문 의료진과의 원격 상담을 통해 각자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건강관리법을 지도받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혈압, 혈당, 섭취 칼로리 등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이는 수치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연구팀(논문 제1저자 이향열 선임연구원)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중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 및 모바일 자가 모니터링 앱의 활용이 혈압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했다.

연구팀은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인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2016년 10월~2017년 12월 사이 2번 이상 개별 원격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자가 모니터링을 한 그룹(10명)’과 ‘자가 모니터링을 하지 않은 그룹(26명)’으로 나누어 혈압변화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모바일 앱을 통해 자가 모니터링을 하지 않은 그룹’의 3개월 후 수축기 혈압수치가 초기에 진단한 수치에 비해 2.8mmHg 낮아졌지만 ‘자가 모니터링을 한 그룹’의 3개월 후 수축기 혈압은 초기 진단 값보다 16mmHg 떨어졌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모바일앱 자가모니터링을 이용하면 수축기 혈압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유럽공통품질규격(CE) 인증 및 국제품질규격 ISO13485(의료기기품질시스템) 인증을 받은 ‘헬스온G’ 앱(서울대학교병원, 헬스커넥트 공동 연구개발)을 이번 사업에 맞게 수정·적용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개인 맞춤형 관리 처방 및 모니터링으로 환자의 건강데이터 변화에 따른 정확한 대처방법이 공유될 수 있었다.

김주영 교수는 “모바일 자가 모니터링 앱이 혈압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교수는 “고혈압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원격건강상담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자가 모니터링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러한 디지털 의료시스템은 점차 확장되는 글로벌 사회에서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의 해외진출 시 효율적인 건강관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개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추진 연구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와 대외협력실,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헬스커넥트와의 다학제적 협력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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