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도 이제 ‘수술’로 고칠 수 있다”
“당뇨병도 이제 ‘수술’로 고칠 수 있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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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사수술 ‘신의료기술’ 인정

당뇨 치료의 획기적 대안인 ‘대사수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3일 열린 2018년 제5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 최종심의결과,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치료(이하 대사수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신의료기술 개정안을 고시했다.

인슐린저항성의 이상으로 시작하는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이다. 혈당, 심근경색증, 비만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하는데 이번에 고시된 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27.5kg/m2 이상이면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사수술이란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위절제 혹은 소장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꾸는 수술치료법이다.

이 수술을 통해 음식물의 섭취제한 및 흡수과정의 변형으로 혈당을 유지하는 장호르몬 등 변화를 유발해 혈당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수술 이후 약물투여 없이 정상혈당을 유지하는 환자는 50% 수준이다. 제2형 당뇨병 초기환자의 완전관해는 약 80%에 육박한다. 이같이 치료효과가 이미 입증돼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하고 있는 수술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지난해 그동안 국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의 적용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가 1년 가까이 검토한 후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게 됐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제2형 당뇨병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이주호 회장은 “故신해철 씨의 사건 이후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인식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고시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며 “비만 및 당뇨병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만대사수술 급여화를 위한 인증제뿐 아니라 비만대사질환에 대한 학술활동 및 교과서편찬 등의 학회사업을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의료기술 평가결과는 의료법 제53조 제3항 및 신의료기술 평가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한 고시 개정 발령 사항이다.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 평가 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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