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의 생존을 위협하는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의 생존을 위협하는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
  • 남효승 부산 다솜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7.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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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승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노령인구가 증가하듯 강아지의 노령화도 진행되는 추세다. 예전에는 전염병을 앓아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노령성질환으로 인해 방문하는 강아지가 대다수다.

오늘은 노령성질환 중 후천적심장질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에 관해 알아보자. 

좌심방과 좌심실사이에 위치한 이첨판은 심장판막 중 유일하게 두 개의 판막소편으로 구성됐다. 이첨판은 좌심실로 유입된 혈류가 심장수축기에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이첨판판막소편에 점액종성 퇴행성변화가 일어나 판막이 두꺼워지고 결절성변화로 인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방으로 역류하는 혈액량이 증가해 좌심방이 확장된다. 결국 심실에 용적과부하를 일으켜 울혈성심부전으로 진행한다.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품종의 유전적인 소인을 제외하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의 진단은 일반적인 신체검사를 포함해 흉부방사선·심장초음파·심전도검사, 기초혈액검사를 통해 내린다.

일부 국가에서는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을 치료할 때 심장판막교정술 등의 외과적인방법을 실시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약물요법으로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울혈성심부전을 치료하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수준에 그친다.

만성 이첨판폐쇄부전증 환자의 생존 기간은 국제소동물심장학회(ISACHC, International Small Animal Cardiac Health Council) 분류상 ▲1단계 심부전상태인 경우 3년 이상 ▲2단계 심부전상태인 경우 1~3년 ▲3a단계인 경우 1년 ▲3b단계인 경우 6개월 미만이다. 하지만 견종, 약물치료의 종류, 모니터링 계획, 보호자의 적극성, 환자의 생존 의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리ㅣ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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