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식도역류질환,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식도역류질환,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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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지만 현대에는 반대로 영양공급과잉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로 들어간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조임근에 문제가 생기면 위 내용물이나 신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목이물감, 가슴쓰림을 유발한다. 이는 식도염증과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다양한 증상만큼 원인도 여러가지다”며 “올바른 생활습관이 위식도역류질환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 내용물이 후두까지 올라오면 만성기침이나 목이 쉬기도 하며 가슴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때 위식도역류질환인지 모르고 이비인후과나 호흡기내과에서 치료받다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식도질환은 조임근이 약해져 생기며 술, 담배, 비만이 주요원인이다. 특히 비만은 복부압력을 높이며 위산역류를 촉진한다. 무엇보다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이제 흔한 질환이 됐다”며 “자주 야식을 먹거나 회식이 많은 사람, 초콜렛·페퍼민트 등을 즐긴다면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주로 남성에서 나타나지만 역류성식도염이 없으면서도 속쓰림 같은 증상은 여성에서 더 많다. 폐경 이후 위산역류를 예방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정혜경 교수는 “불안감이나 지나친 스트레스가 목 이물감 및 가슴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지 몰라 환자는 계속 불안해하고 주변사람으로부터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 정확한 검사를 받으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증상이 나아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한다. 음주와 흡연은 상태를 계속해서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해야한다. 또 규칙적인 저강도운동이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정혜경 교수는 “야식을 먹으면 위가 꽉 찬 상태로 자기 때문에 위산역류가 생기기 쉽다”며 “고지방식은 조임근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영양소균형이 갖춰진 한식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을 개선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상담을 통해 조임근육강화제나 산분비억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돼 꾸준히 먹어야한다. 특히 젊은 환자는 약물을 오래 복용해야하는 위험이 있어 항역류수술 같은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다양한 증상만큼 원인도 다양하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증상이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기반으로 치료해야 질환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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