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비뇨의학과는 남성 전용? 여성도 마음 편히 오세요”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비뇨의학과는 남성 전용? 여성도 마음 편히 오세요”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7.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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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1998년 처음 소개된 로봇수술은 탁월한 효용성과 다듬어진 술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 실제로 수술용 로봇이 손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재현해내면서 비용대비효과를 입증했으며 최소절개로 개복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3월 개소한 로봇수술센터 이형래 비뇨의학과 교수를 만났다.
 

이형래 교수는 “로봇수술은 절개창을 최소화하면서 개복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로봇수술을 어떤 질환에 적용할 수 있나?

복강경수술이 가능한 비뇨의학과 질환이라면 대부분 적용할 수 있다. 빈도순으로 나열하면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근치적 신절제술 및 부분신절제술 ▲신요관절제술 ▲근치적 방광절제술 및 부분방광절제술 ▲신우성형술 ▲방광성형술 ▲부신절제술 ▲신장이식 ▲요관문합 등이다. 매우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 로봇수술의 가격대비효용성에 대해 문제 삼는 사람이 많다.

로봇수술은 원격조종시스템을 통해 손의 움직임을 더욱 섬세하게 재현해내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로봇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기능적인 면에서 우수한 데다 절개창이 작아 미용효과가 뛰어나며 출혈 등 수술전후 합병증이 적다. 비용대비효과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로봇수술의 구체적인 장단점은?

로봇수술은 비뇨의학과 뿐 아니라 타과에서도 추구하고 있는 최소침습수술의 최신버전이다. 로봇수술 시 절개창을 최소화하면서 개복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떨림현상을 교정하고 360도 돌아가는 관절로 제작돼 박리, 절제, 봉합, 재건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싸고 로봇카메라와 팔을 설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 로봇이 조직에 대한 촉각까지는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를 요한다.

- 일본은 로봇수술에 보험을 적용하면서 급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역시 ‘문재인 케어’에 로봇수술의 급여화가 포함됐다. 구체적인 적용방안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환자가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진행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로봇수술이 더 보편화될 수 없는 원인은 부담스러운 비용이다. 예정대로 전립선암 급여화가 추진된다면 복강경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는 남성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여성질환도 다루고 있다. 특히 배설기관 및 생식기계 종양 관련 질병을 앓는 여성이라면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 편히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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