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한 ‘불금’…신나는 축제 건강하게 즐기려면
후끈한 ‘불금’…신나는 축제 건강하게 즐기려면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7.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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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오픈토 신발·컬러렌즈는 위험

ㆍ스피커 근처 피하고 ‘귀 휴식’ 주기

ㆍ술 취해 낙상·HIV 감염도 주의

불타는 금요일(이하 불금)은 팍팍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강남, 홍대, 이태원 등지에는 불금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곳곳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축제를 신나게 즐기면서 건강도 지키는 꿀팁 5가지를 준비했다.

■‘오픈토’ 대신 ‘앞굽 막힌 신발’

직장인 임민애(여·25) 씨는 신나는 마음에 발가락이 노출된 ‘오픈토 샌들’을 신고 클럽에 방문했다가 하이힐에 깔려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실제로 그녀처럼 샌들을 신고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했다가 발을 다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앞뒤가 트인 샌들보다는 앞굽이 막힌 신발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발의 노출부위가 많을수록, 굽이 높아질수록 부상위험도 커지기 때문. 박민선 교수는 “특히 굽이 높고 가는 끈으로 된 샌들은 물집, 굳은살, 티눈 등 다양한 족부질환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청력보호 위해 ‘귀마개’ 필수

클럽의 소음은 평균 100dB이 넘는다. 이때 귀마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귀마개는 대략 15~25dB의 소음을 줄여 청력손상방지에 충분히 효과적이다. 또 시끄러운 스피커 근처를 피하고 중간 중간 외출해 귀를 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음성난청이 무서운 이유는 ‘잠복기’가 있고 한 번 발병하면 평생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클럽문화를 즐기는데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컬러렌즈 되도록 피할 것

많은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담배연기는 산소농도를 한껏 낮춘다. 이런 환경에서 컬러렌즈를 착용한 채 밤새워 즐기는 행위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양석우 교수는 “렌즈를 착용한 채 밤 문화를 즐기다보면 안구건조, 각막미란증 등이 생길 수 있어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좋다”며 “특히 산소투과율이 낮은 컬러렌즈는 신중히 고민 후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하룻밤의 유혹, 자칫 HIV 감염

클럽 등 밤 문화가 성행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원나잇’(원나이트 스탠드;앞으로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처음 본 사람과 관계를 맺는 행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콘돔을 착용한다고 해도 성병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정기 교수는 “상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성 접촉을 하다보면 성병감염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 가벼운 성행위를 즐기던 21살 남성이 HIV로 진단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요즘 같은 축제시즌에는 일탈이 빈번해지지만 성행위는 단순호기심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술 취했을 땐 즉시 귀가

얼마 전 연예인 박수홍 씨는 방송에서 “클럽에서 무리하다 높은 곳에서 넘어져 봉와직염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고름이 흘러나온 것은 물론 피부이식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실제로 술에 취해 어두운 곳에서 격정적으로 놀다가 넘어지면 봉와직염, 파상풍, 사마귀바이러스에 노출돼 피부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낙상으로 인한 타박상, 골절상, 찰과상위험은 물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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