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인정하는 ‘한방(韓方)천연물’의 근골격계질환 치료효과
세계에서 인정하는 ‘한방(韓方)천연물’의 근골격계질환 치료효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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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척추관절연구소 ‘천수근의 항골다공증 기전’ 논문, 美 생약학회서 최우수 논문 선정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한약재 ‘천수근’에 포함된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항염증효과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의료선진국에서 인정받으며 한방천연물이 노인성 근골격계질환 대안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근골격계 치료제시장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약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인정한 한방천연물의 ‘효능’

자생한방병원은 25일 켄터키주 힐튼 렉싱턴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미국 생약학회 ‘ASP 어워드’에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 집필한 논문이 ‘2017 아서 슈왈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우수 논문상에 해당하는 아서 슈왈팅상은 해당 연도 온∙오프라인 논문 중 가장 뛰어난 논문에 수여된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천수근 뿌리에서 분리한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 효능 연구’ 논문이 미국 생약학회 ‘ASP 어워드’에서 최우수 논문상 ‘2017 아서 슈왈팅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논문은 ‘천수근 뿌리에서 분리한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 효능 연구’로 지난해 생약학회지에 게재됐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정화진 박사가 제1저자로 연구했으며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상국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난소가 절제된 쥐 모델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르파고사이드는 뼈의 생성과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에서 골모세포 증식, 알칼리성 인산가수 분해효소 활성, 광화작용 자극을 통해 골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질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켰고 대퇴골의 골밀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는 하르파고사이드가 쥐를 대상으로 한 난소절제술 중 생긴 골손실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르파고사이드의 항염증효과는 ‘신바로3의 항염증 효능 및 이를 매개하는 TLR4조절 기전에 대한 연구’ 제목으로 4월 염증조절 관련 SCI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게재되기도 했다. 천수근으로 조제한 신바로3는 자생한방병원이 하르파고사이드로부터 하르파지드와 신남산을 분리해 개발했다.

연구 결과, 신바로3는 염증반응의 주요매개체인 활성질소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 COX-2와 iNOS의 발현도 차단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정화진 박사는 “한방천연물의 장점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며 “과학적인 연구와 검증을 통해 효능이 인정받은 만큼 이를 활용한 노인성 근골격계질환 치료제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노인성 근골격계질환’

한방에서 주로 사용되는 한약재의 효능이 국제사회에서 잇따라 인정받은 것은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문제가 심각한데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고령화율은 7%로 고령화사회였으나 올해는 14%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는 고령화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속도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노인인구가 많아질수록 노인성질환도 증가하기 마련인데 그중 골다공증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80만5304명이던 골다공증환자는 지난해 90만6631명으로 5년 새 약 10만명 증가했다.

이중 여성환자는 85만명으로 95% 정도였다. 여성 골다공증환자수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에 5716명, 40대 2만1065명, 50대는 16만6130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60대 31만명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의 연령대별 환자수도 골다공증 환자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연구팀이 난소가 절제된 쥐 모델로 실험한 결과, 하르파고사이드가 골모세포 증식, 알칼리성 인산가수 분해효소 활성, 광화작용 자극을 통해 골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치료제, 부작용 적은 천연물치료제 중심으로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시장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흡수 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는 골흡수억제를 통해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지만 진행된 골다공증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골흡수가 억제되면서 뼈형성도 함께 지연되는 단점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

이에 골형성 촉진제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 시장규모가 2014년 16.8%(약 1조원)에서 2024년 37.8%(약 3조8000억원)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절염치료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는데 일명 '뼈 주사'라 불리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우려해 천연물치료제 개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천연물의약품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 평균 8~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천수근의 주요성분인 하르파고사이드는 골형성 유도, 항염증 효과가 있어 향후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 노인성 근골격계질환 치료제개발에 있어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천연물은 화학물질보다 비교적 안전해 만성∙난치성 약물 개발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한방천연물의 효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치료제시장뿐 아니라 한방치료에도 적용, 근골격계질환을 극복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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