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이야기]관절건강의 시한폭탄 ‘지간신경종’
[관절건강이야기]관절건강의 시한폭탄 ‘지간신경종’
  • 주인탁 연세건우병원 원장
  • 승인 2018.07.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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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앞발바닥 통증 집중에 보행 불균형…척추질환 등 유발

우리는 걷는 것만으로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꾸준히 걷기를 계속하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으며 뼈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D 생성을 촉진, 골다골증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고질적인 발바닥통증에 시달리며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지간신경종을 앓고 있는 환자의 MRI 사진.


흔히 모든 발바닥통증을 족저근막염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통증부위에 따라 관련 질환이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특히 앞발바닥통증이 그렇다. 족저근막은 종골에 부착돼 발바닥에 넓게 퍼져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의 주된 통증은 발 중앙과 뒤꿈치 쪽에 나타난다.

반면 앞발바닥통증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신경이 부으면서 종양형태로 발생하는 지간신경종 탓이다. 지간신경종은 주로 둘째발가락과 셋째발가락 사이, 또는 셋째와 넷째발가락 사이에 생긴다. 이 때문에 자간신경종은 통증이 앞발바닥 쪽에 집중돼 있으며 동시에 발가락이 찌릿찌릿하고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지간신경종의 치료가 중요한 까닭은 단순한 통증완화 때문이 아니다. 발바닥은 지면과 맞닿으면서 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발가락에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부위를 피해서 걷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불균형한 보행은 물론 다른 관절에까지 불필요한 체중부하와 스트레스가 가해져 무릎, 고관절, 척추질환 등을 야기한다. 보통 보행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 2~3일만 잘못 걸어도 우리 몸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간신경종 치료는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보존치료와 수술로 구분된다. 신경종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간헐적이라면 초점형 체외충격파, 약물, 보조기 등을 이용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신경종이 크고 증상이 지속적이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과거 신경제거술만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중족골 교정절골술을 도입, 신경종 주위의 유착 없이 신경감압술만으로도 빠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족골 교정절골술은 신경종 악화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구조물을 교정함으로써 발바닥압력을 감소시키는 치료다.

특히 다양한 크기의 신경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신경절제를 줄이고 그에 따른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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