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고양이빈혈'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고양이빈혈'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7.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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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요즘 들어 고양이빈혈환자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빈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보호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빈혈은 혈중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빈혈 자체가 진단명은 아니다. 빈혈은 기본 혈액검사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 않다. 그나마 기력이 없고 잇몸을 들추어보니 창백한 경우 확인하게 된다. 

빈혈확인은 간단하지만 빈혈원인을 진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고양이 빈혈원인은 개의 그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고양이빈혈에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감염병이다. 감염병의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이 있다.

특히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는 감염 후 다양한 형태의 빈혈을 일으킨다. 백혈병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키트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선 외부검사기관에 면역형광항체라는 검사를 보내야 하며 이 검사를 통해 혈액세포 내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PCR이라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코플라즈마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확인된 종류에 따라 중요성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에 있어 주의해야한다.

빈혈 원인감별에 있어 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에서 골수가 결핍을 채우기 위해 적혈구를 만드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잘 만드는 경우를 재생성빈혈이라 하고 잘 만들지 못하는 경우를 비재생성빈혈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재생성빈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위에서 다루었던 감염병이고 비재생성빈혈에는 백혈병바이러스, 만성신장병, 골수질환 등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백혈병바이러스가 재생 및 비재생성빈혈을 다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빈혈에 있어선 이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검사해야 한다. 

비재생성빈혈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골수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의사와의 상담이 선행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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