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무더위로부터 강아지 건강을 지키는 방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무더위로부터 강아지 건강을 지키는 방법
  • 이미정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부원장
  • 승인 2018.07.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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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부원장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로부터 우리 강아지를 안전하게 지킬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온이 1~2도 높고 ▲땀을 혀, 발바닥으로만 흘리며 ▲비강호흡기로 주로 호흡하면서 열을 식히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다.

특히 불도그, 시추, 페키니즈 등 코와 입이 짧은 견종(단두종)은 열을 식히는 비강구조가 짧아 습하고 더운 날씨에 매우 취약하다. 또 강아지는 지면에 붙어 걸어가기 때문에 사람보다 훨씬 많이 열에 노출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열사병의 초기증상은 ▲40도 이상 고체온 ▲통증 ▲헐떡거림 ▲지나친 침 흘림 ▲청색증(혀, 잇몸이 파란색으로 변함)이다. 강아지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동물병원에 방문해 열사병에 대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보호자는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환자의 몸을 차가운 물수건으로 감싸 열을 식혀야 한다. 또 환자가 물을 마실 수 상태라면 차가운 물을 공급해야 한다.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에어컨을 틀어 실내공기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 도착하면 환자는 열을 식히기 위해 정맥으로 수액을 받고 산소장치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다. 만일 환자상태가 위중하다면 여러 약물을 처방받는다. 그렇다면 무더운 여름에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강아지를 절대 차에 내버려두지 말아야한다. 에어컨을 틀지 않은 밀폐된 차의 실내온도는 10분 이내에 5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열사병이 걸리기 쉽다. ▲둘째,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강아지가 물그릇을 엎을 수 있어 차가운 물이 담긴 그릇을 여러 군데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산책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만 시켜야한다. 한낮에는 지열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더위를 탄다. 

▲넷째, 적정 실내온도 및 습도를 맞춰야 한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이용해 습도는 40~60%, 온도는 26~28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병, 호흡기 질환을 앓는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는 더욱 신경써야한다. ▲마지막으로 강아지를 실외에서 키운다면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 개집을 나무 아래로 옮기거나 차광막 등을 설치해 햇볕을 차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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