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 폐암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미 특허 획득
하임바이오, 폐암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미 특허 획득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8.08.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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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항암제 ‘NYH817100’, 일본·유럽 특허 동시획득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하임바이오는 최근 ‘고시폴 및 펜포르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받은 폐암치료제는 하임바이오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NYH817100’에 대한 특허로 미국과 함께 일본과 유럽 특허 획득에도 성공했다.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생성경로에 핵심역할을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을 병용해 암 대사를 차단하는 치료제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

폐암세포주 A549를 이종이식한 동물모델에 NYH81710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ATP를 50% 이상 억제하고 암세포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하임바이오가 개발중인 대사항암제 ‘NYH87100’은 특정 암종에 약효가 있는 표적치료제라기보다는 모든 악성종양이 공통적으로 가진 대사특성을 바탕으로 적용돼 ‘대부분의 암종에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되고 있다. 

현재 폐암, 뇌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비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제제 및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올 하반기 비임상이 끝나는대로 임상시험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은 국립암센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준비 중이며 뇌암, 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뇌종양처럼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희귀암의 경우 비임상시험이 완료되거나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임바이오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항암제 조건부판매허가’ 신청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문을 연 하임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는 ‘NYH817100’을 활용해 암종, 환자 개개인의 대사특성에 맞춰 치료가 가능한 대사항암제 다각화를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세븐스톡과 공동으로 유치한 120억원과 100억원 증자로 총 220억원의 임상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2014년 국내 특허를 획득한 이래 세계 최대 암시장이자 세계 의학의 중심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에서도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대사항암제기술을 선도한다는 회사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폐암은 진행이 빠르고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다. 혈행이 활발해 전이가 빠르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도 폐암 관련 신약이 계속 출시되고는 있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사망률이 높은 만큼 전체 암치료제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폐암치료제시장의 규모도 크다. 3세대 폐암신약으로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2017년 9억5500만달러(1조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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