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흡연자 중 저소득·저연령층 위한 금연치료 마련돼야
당뇨병 흡연자 중 저소득·저연령층 위한 금연치료 마련돼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07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연구결과, 저소득·저연령·높은 흡연량 등이 흡연 지속요소

금연했을 때 나타나는 장·단기적인 건강이득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또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험도가 일반인구집단보다 당뇨환자에서 더 높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당뇨병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금연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당뇨환자가 여전히 담배를 못 끊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은 흡연자들이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후 흡연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2011년 동안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환자 중 당뇨병 진단 전부터 흡연자였던 87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은 당뇨병에 걸린 흡연자 중 저소득, 저연령, 높은 흡연량, 낮은 동반질환지수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6010명이였으며 대상자 중 31.2%에 해당하는 2727명만이 금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제1저자인 김성민 연구원은 “낮은 소득수준, 저연령, 높은 흡연량, 낮은 동반질환지수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헌 교수는 “당뇨는 합병증 때문에 더 무서운 질환이다”며 “금연은 당뇨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주요 인자인만큼 당뇨환자에서 금연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동 제1저자 조미희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흡연지속 위험특성을 갖고 있는 취약환자들에게 집중적인 금연교육 및 지원을 고려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BMJ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BMJ Open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