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하는 고도비만, 내버려둬서는 안됩니다”
“건강 위협하는 고도비만, 내버려둬서는 안됩니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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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비만과 치료방법 다른 고도비만…수술 후 초과체중 60% 이상↓
고도비만인 사람은 같은 나이의 정상인보다 수명이 짧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다. 고도비만은 일반 비만과 달리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고 성공해도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증하는 비만환자들로 인해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 고도비만 인구비율은 2016년 5.3%에서 2030년엔 9%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차원의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고도비만 수술은 이르면 1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되며 2020년부터는 교육·상담 비용까지도 보험적용을 확장될 예정이다.

비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수명단축’이다. 실제로 고도비만인 40세 남자가 같은 나이의 정상인보다 평균생존기간이 15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김선미 교수는 “고도비만이 지속되면 당뇨병, 지방간, 관절염 등에 취약해진다”며 “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폐색전증, 불임, 역류성 식도염 등 수많은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단계 기준을 6단계로 구분하는데 ▲BMI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24.9는 비만전단계(과체중) ▲25~29.9는 1단계 비만 ▲30~34.9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은 3단계 비만(고도비만)이다.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이면 수술치료를 권장한다. 하지만 그보다 낮은 30~35도 당뇨, 수면무호흡증, 심장질환, 관절질환 등을 동반한 경우나 식이요법 및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고도비만 치료는 현재까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비만수술을 지방을 흡입하는 미용치료라고 생각하거나 위험한 수술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고도비만 수술담당 전문의가 부족하고 일반 비만환자와 차별화 되지 않은 치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대구로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김종한 교수는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고도비만인구가 점차 증가하지만 아직 수술적 치료 요법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가 많다”며 “위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꿔 체중을 줄이는 베리아트릭 수술이 현재 고도비만치료 중 입증된 유일한 치료”라고 말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꿔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위의 용량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를 작게 만들고 내려가는 길을 소장으로 우회시켜 섭취제한과 함께 영양분의 흡수도 제한하는 ‘루앙와이 위 우회술’ 등이 있다.

대부분 수술 후 2년 내에 초과체중의 60%이상이 감소하며 고혈압, 당뇨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대사성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고도비만이라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비만과 달리 고도비만은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고 성공하더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다.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권장되며 반드시 수술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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