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우리 아이 지키는 6가지 생활수칙
폭염 속 우리 아이 지키는 6가지 생활수칙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0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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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가 여전하다. 온열질환을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특히 소아는 기본적인 신진대사율이 높기 때문에 열이 많지만 체중당 체표면적비는 높아 고온환경에서 열배출을 원활히 하기 어렵다. 또 생리적응능력도 떨어져 성인보다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아이의 경우 온열질환이 열사병 등으로 발전하면 신경학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면 어지러움, 기립성저혈압 및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더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놀다 보면 다리와 복부근육에 경련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빨라지고 과호흡으로 인해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범위 아래로 떨어져 실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열질환을 심각하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열탈진, 열사병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이 성인보다 더욱 심하다.

열탈진은 중심체온이 37도이상 40도이하로 상승하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함 ▲근육경련 ▲혼미 ▲탈수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전해질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열사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열탈진을 신속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열탈진 증상을 호소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환경(자연그늘, 냉방차량,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의복을 벗기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이 들어있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금방 회복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돼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열사병으로 진행되면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아이들은 발작, 정신 착란, 환각, 운동 실조증, 구음장애 또는 혼수상태와 같은 더욱 중대한 신경학적증상을 보인다. 열사병을 앓는 아이는 심박수와 호흡이 빨라지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의식이 저하될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신속히 진료 받아야 한다.

 

정성훈 교수는 “어린아이는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특히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뛰노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부모는 아이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하고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등 체온과 수분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Tip.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무더위 속 생활수칙 6>

1. 폭염일 때 야외활동은 최대한 삼간다.
2. 무더위 속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자외선차단 대책을 마련한다.
3.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 체수분을 유지한다.
4.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질환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5.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아이를 옮겨 옷을 풀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린다.
6. 의식 없는 아이에게 질식위험이 있는 물과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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