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흔들거리는 임플란트, 원인과 치료법은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흔들거리는 임플란트, 원인과 치료법은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8.08.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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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10년 전만 해도 치아가 빠졌을 때 ‘티타늄’ 나사를 턱뼈에 심는 임플란트 치료를 권하면 쇠를 심는 치료라 문제가 많고 결과도 보장할 수 없는 치료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 의료보험으로 65세 이상이 되면 전체 치료비의 30%만 환자가 부담해 2개까지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임플란트가 보험이 된 나라는 보통 금액의 상한선을 두고 아주 일부의 금액을 보전해 주는 정도로 이뤄진다. 유럽의 몇몇 나라만 있을 뿐 일정 개수의 임플란트 금액 일부를 나라에서 보장해주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물론 나이 제한과 개수 제한이 있고 주위 치아가 존재해야 한다는 부가적인 규정이 있지만 이제는 많은 국민이 적은 금액으로 임플란트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점점 많은 수의 임플란트 치료를 하다 보니 임플란트 치료에 관한 치료 후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중 하나가 사용하던 임플란트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가 흔들린다고 하면 임플란트 치아가 통째로 빠지는 상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아가 통째로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임플란트 전체가 문제라면 치조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미 통증이 많거나 계속 붓고 피가 비쳤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임플란트 뿌리 부분과 머리부분을 연결하는 나사가 풀어져서 흔들림이 나타나는 것.

이렇게 나사가 풀어지는 경우 치료법은 임플란트 보철의 나사를 조여 주면 된다. 마치 자동차의 타이어를 바꿀 때 기계로 일정한 힘으로 타이어를 조이는 것처럼 치과에서도 임플란트의 보철 나사는 일정하게 조여지도록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번 풀어졌다면 원인을 찾아야 하고 또 새 나사로 교환해야한다.

최근 길병원 치과팀 연구에 따르면 391개의 임플란트 중 7.4%인 29개에서 나사 풀림이 발생했으며 전체적으로 작은 어금니보다는 큰 어금니에서 약 3.6배 높게 나사가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리는 나사 중 약 27%의 임플란트는 다시 풀리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 중 3개의 임플란트에서 임플란트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된 것이 보고됐다.

이렇게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린다면 일단 치과를 찾아서 다시 조이는 것이 필요하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잇몸 주위에 염증도 생기고 임플란트가 힘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나사가 두 번째 풀린다면 이때는 나사를 다시 조이는 것 보다는 보철나사를 다시 바꾸어 주는 것이 또 다시 풀리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환자 스스로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방법은 첫째로 치아 양쪽을 균일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치과에서는 편측 저작이라고 표현하는데 한쪽에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치아를 상실했을 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한쪽으로만 식사하는 경우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좌우측 모두 균일하게 사용해 밥을 먹어야 28개의 치아에 힘이 분산돼 치아와 임플란트 나사 모두 보호할 수 있다.

두번째는 단단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철이 되면 다들 저녁에 시원한 맥주와 가벼운 마른안주들이 생각 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른안주 대부분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들이 많아 임플란트 보철 치아에 힘이 많이 가하게 만든다. 따라서 나사가 풀릴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또 이러한 음식은 아래턱의 씹는 근육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서 더욱 센 힘으로 음식을 씹게 만든다. 결국 얼굴이 모양이 사각 얼굴로 바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이 악물기 습관이나 저녁에 이갈이 같은 습관이 있는 경우이다. 이 악물기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 치아에 무리가 가면 치아가 시리거나 불편한 느낌이 오게 된다. 임플란트의 경우 통증이나 감각을 느끼는 것이 자연치아보다 1/10로 떨어져서 문제가 생기기 직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는 경우 이 악물기나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저녁에 치아를 보호하는 장치를 끼고 잠을 자는 것이 방법이다. 또는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악물기와 이갈이는 임플란트뿐 아니라 자연치아와 턱관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를 권장한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가 상실했을 경우에 좋은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하지 않는다면 한번 잃었던 자연 치아처럼 다시 문제가 생겨 임플란트도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한다.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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