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시간제한 다이어트, 지나치면 ‘역(逆)’효과
효과적인 시간제한 다이어트, 지나치면 ‘역(逆)’효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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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량 제한 없어 과식 유발할 수도…습관적으로 폭식하면 역류성 식도염
시간제한 다이어트란 하루를 식사가능시간과 식사제한시간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를 맹신해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습관적인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시간제한 다이어트’가 체중감량·건강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소개되면서 이를 따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란 생체리듬과 호르몬·신체변화를 고려해 하루를 식사가능시간과 식사제한시간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식사가능시간에는 식사량과 종류에 상관 없이 마음 놓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다이어트법과 다른 점이다.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거나 칼로리의 양을 조절하거나 1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등 영양불균형을 유발하는 기존 방법들보다 따라하기 쉬워 많은 사람이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식사가능시간에 식사량 제약이 없다고 해서 너무 방심하면 안 된다. 이 방법만 믿고 식사가능시간에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자칫 습관적인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동현 교수는 “식사제한시간대에 못 먹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가능시간대에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 결국 과식 및 폭식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습관적으로 과식·폭식하면 많은 음식물을 한 번에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이 다량 분비된다. 또 위의 압력이 높아져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위산의 과다분비되면 위점막도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동현 교수는 “만약 가슴쓰림·위산 역류증상이 나타나거나 만성기침, 목쉼, 이물감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한다”며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식사가능시간에 섭취하는 식사량은 기존 식사량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식사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식이요법과 함께 자신에 몸에 알맞은 운동을 통해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정도(正道)’"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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