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옆 사람까지 괴롭히는 다한증…어떻게 극복할까?
나와 내 옆 사람까지 괴롭히는 다한증…어떻게 극복할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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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영상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손과 발에 주체할 수 없는 땀을 줄줄 흘리는 다한증환자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한증은 환자뿐 아니라 복잡한 지하철과 차 안, 사무실 등에서 주변 사람에게 불쾌감을 일으켜 인간관계의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본 후 그래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바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다한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만2421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환자는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7월(1823명)과 8월(1767명)에 집중됐다. 또 연령별로는 20대(3699명), 10대(2934명), 30대(1898명) 순으로 많고 10~30대의 총합이 전체의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남성환자(55.3%)가 여성환자(45.7%)에 비해 많았다고.

다한증으로 인해 생활습관을 개선했지만 질환이 여전히 일생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뒤 올바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대인기피 일으키는 다한증…탈수도 조심해야

다한증은 교감신경기능의 비정상적인 항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한증환자는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 국소부위에 나는 다량의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액취증을 동반하는 다한증환자는 더욱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라인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겨드랑이부위의 옷 색깔을 누렇게 변화되고 악취가 심해 대인관계를 망치기 십상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다한증환자는 샤워를 자주 하고 땀이 잘 나는 겨드랑이 부위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생활습관을 바꿔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한증 치료, 어떻게 할까?

일반적인 다한증치료법에는 바르는 약물과 주사요법이 있다. 또 교감신경절단술을 통해 다한증의 증상을 개선하는 수술법도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보상성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기존 다한증수술법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고주파열응고술이 많이 쓰인다. 고주파열응고술이란 흉강내시경하에 교감신경을 확인 후 고주파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을 부분적으로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교감신경 모두를 절제하기 때문에 절단술보다 보상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으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환자가 찾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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