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질하다가 ‘아야!’…주부 괴롭히는 질병 2가지
걸레질하다가 ‘아야!’…주부 괴롭히는 질병 2가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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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떨어뜨리는 골프엘보·오십견, 내버려두면 치료과정 복잡해져
걸레질, 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매일 하다보면 근골격계질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어깨통증이 계속 나타나는데도 내버려두면 골프엘보나 오십견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업무와 가사노동을 병행해야하는 주부에게 팔꿈치·어깨·손가락 통증은 고질적인 질병이다. 걸레질, 설거지, 빨래 등 고강도노동은 매일 하다보면 각종 근골격계질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질병을 앓고 있어도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치료하고 내버려두는 사람이 많아 문제다. 실제로 팔꿈치·어깨·손가락 통증을 방치하다가 골프엘보, 오십견 같은 질병으로 이어지고 이때 치료과정이 복잡해지며 회복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수시로 팔꿈치통증 생긴다면, ‘골프엘보’ 의심해야

골프엘보란 팔꿈치 안쪽에 수시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은 내측상과염으로 또 다른 팔꿈치질환인 테니스엘보(외측 상과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부천연세사랑병원 이효성 원장은 “골프엘보 원인은 지나치게 팔꿈치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가사노동 중 팔꿈치에 무리가 가해질 경우 팔꿈치 안쪽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골프엘보라 부른다”고 말했다.

골프엘보는 지속적으로 팔꿈치통증이 나타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짜릿한 경우, 젓가락질을 하다가 팔꿈치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팔을 쭉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에 손가락 3개를 아래로 누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골프엘보 치료법으로는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법이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주부들의 어깨 괴롭히는 주범 '오십견'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조직의 퇴행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로에 시달리는 중년에게서 자주 발병하는 오십견은 정확한 병명이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오십견이 생기면 관절막에 염증성변화가 발생해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오십견은 어깨 전체에 통증이 오고 움직이기 어려울 때, 잠을 자는 도중 통증이 심해져 자주 깰 때, 옷깃만 스쳐도 아플 만큼 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 손가락까지 통증이 발생할 때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 진단은 문진, 이학적검사, X-ray검사, 초음파검사, MRI검사, DITI검사(적외선체열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이후 약물치료, 주사요법, 재활운동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막절개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효성 원장은 "주부는 바쁜 업무 때문에 근골격계통증이 나타나도 파스나 소염제 등을 사용하고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병을 더욱 키워 치료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갱년기장애까지 겹치면서 호르몬불균형에 따른 각종 근골격계질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어 정기검사를 통해 건강을 제때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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