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동부병원, 호스피스환자 위한 ‘생전 장례식’ 눈길
서울특별시동부병원, 호스피스환자 위한 ‘생전 장례식’ 눈길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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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의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환자의 뜻에 따라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은 환자지인을 초대, 맛있는 음식, 노래, 춤 등을 함께 즐기는 이별파티를 준비했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이하 동부병원)에서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생전 장례식’이 열렸다.

동부병원에서 개최된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행사는 호스피스 완화병동에 입원 중인 어느 환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죽은 뒤의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환자의 뜻에 따라 병원에서는 환자가 몸담았던 노년유니온, 종로시니어클럽과 살아생전에 만나고 싶었던 이들과 함께 이별인사를 나누며 밝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 노래, 춤을 즐기는 이별파티를 준비했다.

이번 생전 장례식에 초대받은 환자의 지인은 “처음에는 살아계신 분의 장례식에 초대받는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며 “하지만 참석하고 나니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부병원 김석연 원장은 “이번 장례식을 통해 진정한 장례의 의미를 되돌아 보았다”며 “죽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있는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장례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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