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도 너무 많아…현명한 사람들의 필러선택법
많아도 너무 많아…현명한 사람들의 필러선택법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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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필러가 없는 피부과를 상상할 수 있을까. 워낙 필러와 보톡스가 대중화된 요즘은 필러가 마치 음식점의 김치 같은 존재가 돼버린 느낌이다. 비싼 레스토랑에 가든 저렴한 밥집에 가든 웬만한 곳에서는 구할 수 있는 김치 말이다.

문제는 보톡스와 필러를 김치 구하듯 고르는 태도다. 필러는 맛없으면 그만인 김치와는 다르다. 침습시술을 통해 몸 안에 주입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효과만큼 안전성에 신경써야한다. 주입 후 알레르기가 발생하거나 이물반응 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본인이 괴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필러는 주입 후 몸에서 길게는 3년까지 가기 때문에 더욱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청담오라클피부과 박주혁 원장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필러보다는 많은 피부과에서 지속적으로 잘 사용해온 필러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허가받은 보톡스브랜드는 10개 미만이다. 하지만 필러의 경우 브랜드도 많고 각 브랜드가 특성을 달리해 출시한 필러의 개수는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필러를 고를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문제는 피부과 전문의조차 시중에 나온 모든 필러의 특성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필러가 아닌 경우 필러의 수치를 보고 이론적으로 짐작만 할 뿐이라고.

일반적으로 비싼 필러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오래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비싼 필러가 꼭 자신에게 맞는 필러는 아니다. 각 필러마다 고유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술케이스가 많고 활동적으로 시술하는 피부과에서 전문의와 상의하에 받는 것이 좋다. 또 필러의 종류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내가 어떤 필러를 사용했는지 기억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새로운 기능을 강조하는 필러가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필러의 효과와 지속기간뿐 아니라 원료를 차별화해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사실 환자 관점에서 각 필러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격을 고려해 필러를 결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필러를 선택하기보다는 많은 피부과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없이 잘 사용해 온 비교적 무난한 필러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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