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똑똑 씨의 환절기건강 지키기] 식사는 든든하게, 피부는 촉촉하게
[양똑똑 씨의 환절기건강 지키기] 식사는 든든하게, 피부는 촉촉하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2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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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양똑똑(여·27) 씨는 환절기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안 그래도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이 낮아지는 가을이면 초미세먼지가 다시 고개를 들이밀기 때문. 게다가 고질적인 알레르기비염은 봄·가을마다 그녀에게 천식,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겪게 해 시원한 가을을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존심 센 그녀는 환절기 따위에 질 수 없다고 다짐하며 하루일정을 세워본다. 양똑똑 씨의 똑 부러지는 일정을 통해 환절기 건강관리비결을 공개한다.

■오전 6시 : 기상 후 몸 상태 점검하기

시끄러운 알람소리와 함께 눈을 뜬 양똑똑 씨. 침대에 걸터앉았는데 그녀의 코에서 묽은 콧물이 뚝뚝 떨어진다. ‘요망한 알레르기비염이 다시 찾아왔구나’라고 생각한 그녀. 하지만 알레르기유발인자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약을 먹거나 바를 수는 없는 법! 점심시간을 쪼개 병원을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오전 7시 : 식사는 든든히, 피부는 촉촉이

환절기는 바이러스와 병원균이 사랑하는 시기다. 면역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 활개 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환절기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고 다짐한 그녀는 8월 제철음식인 참나물, 풋콩반찬을 꺼낸다. 단맛이 일품인 풋콩은 식물성단백질, 비타민A·B와 섬유소가, 알칼리성식품인 참나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가을제철음식으로 손색없다.

이후 그녀는 화장이라는 가면을 쓰기 전 에센스와 크림으로 피부보습에 만전을 기한다. 그녀의 피부는 이른바 ‘악건성’! 자칫 피부가 가뭄 난 듯 쩍쩍 갈라질 수 있어서다. 이후 선크림을 충분히 발라 피부노화의 주범인 가을햇빛으로부터 보호한다.

■오전 9시 : 창문 열어 환기하고 햇빛 쬐기

회사에 도착했더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정말 우리 부장님, 사무실에서 가스분출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거늘!!” 투덜거리며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그녀. 동시에 내리쬐는 햇빛을 통해 광합성(?)을 한다.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합성률이 커져 각종 질환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

■정오 : 점심시간 이용해 병원 방문하기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마치 우사인볼트마냥 구내식당으로 달려가 1등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한 그녀. 근처 내과의 접수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데 예방접종안내문구가 눈에 띈다. ‘가을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극성? 백신은 접종 2주 뒤에나 항체를 생성하니 지금 맞아야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겠군’이라는 생각에 예방접수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기침·재채기로 쉽게 전염되는 고 감염성 호흡기질환”이라며 “자칫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매년 새로이 출시되는 백신을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오후 7시 : 퇴근 후 꼼꼼히 세안하기

얼굴에 두꺼운 화장을 덮어 여러 사람을 속였지만 집에서만큼은 맨얼굴로 생활하는 그녀. 두꺼운 화장은 그녀의 건성피부에조차 피지를 마구 생성시키기 때문에 계면활성제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클렌징한다. 또 주 1회 각질제거 시 영양과 수분흡수에 좋은 피부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양똑똑 씨. ‘어라? 각질을 제거했더니 피부가 화장품을 열심히 먹는군!’ 아깝지만 크림의 양을 1.5배 늘려 꼼꼼히 마사지한다.

■오후 10시 : 환절기에는 금주하기

TV를 보고 있는데 먹방여신이 치맥파티를 벌인다. 시원한 맥주를 먹는 모습에서 느닷없이 경쟁심에 불탄 양똑똑 씨. 냉장고 앞으로 달려가 맥주를 꺼낸다. 아차! 갑자기 ‘야밤의 음주가 수면 중 체온을 떨어뜨리고 이뇨작용을 일으켜 화장실에 자주 가게 한다’는 사실이 뇌리를 스친다. 아쉬운 대로 보리차를 꺼내 맥주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맥주잔에 부어 들이킨다.

■오후 11시 :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하기

평소 야행성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그녀지만 숙면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은 면역력의 적!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면역력강화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늦어도 자정에는 수면을 취한다.

정오쯤 방문한 내과에서 알레르기비염 판정을 받은 양똑똑 씨. 의사의 조언대로 실내온도를 25도, 습도를 50%로 유지시킨다. 이후 목 건강을 위해 극세사손수건을 목에 살포시 덮고 꿈나라로 향한다. 

Tip. 환절기로부터 내 몸 지키기

1. 체온변화 최소화하기 : 하루에도 기온이 크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겉옷을 항상 챙겨 적절한 체온유지에 신경 쓴다.

2. 청결 유지하기 : 봄만큼은 아니지만 가을 역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호흡기와 심혈관계질환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깨끗이 씻는다.

3. 충분한 숙면 취하기 :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하루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은 자야한다.

4. 물 많이 마시기 : 물은 세포형태를 유지하고 대사작용을 높이며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보약이다. 또 기관지를 보호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5. 영양소 듬뿍 채소 섭취하기 : 비타민이 풍부한 취나물, 애호박,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등 녹황색채소와 식물성단백질이 함유된 콩류는 환절기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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