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이야기] 류마티스관절염 변형된 발, 방치 NO…수술이 최선책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이야기] 류마티스관절염 변형된 발, 방치 NO…수술이 최선책
  • 주인탁 연세건우병원 원장
  • 승인 2018.08.2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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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무지외반증·소건막류·갈퀴족지 변형 대표적…급속도로 진행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의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모든 관절에 나타날 수 있으며 적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증상은 손에 주로 나타난다고 여기기 쉽지만 통계에 따르면 류마티스 초기에는 17% 정도의 족부변형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정도가 심화돼 최대 85~100%까지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족부변형은 주로 발가락에 집중된다. 보편적으로 엄지발가락 부위의 무지외반증과 새끼발가락의 소건막류, 그밖에 발가락이 갈퀴모양으로 변형되는 갈퀴족지 변형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 질환들이 빠른 속도로 고도변형된다는 것이다.

발은 우리 몸의 불과 2% 남짓한 면적으로 98%의 신체를 견디며 보행한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면 변형된 발로 인해 정상보행이 어렵다. 잘못된 보행은 족부외상위험을 높이고 무릎, 고관절, 척추에 불필요한 질환을 초래한다. 또 변형이 진행될수록 주변의 신경, 인대, 혈관조직을 침범해 추가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한다.

변형된 족부치료는 일반류마티스처럼 항류마티스약제나 스테로이드주사로는 불가능하다. 이미 뼈가 변형됐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교정이 유일하다. 기존에는 관절표면을 서로 결합시켜 고정시키는 관절유합술이 많이 사용됐다. 단 이 방식은 통증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관절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관절을 결합시키지 않고 돌출된 부위에 실금을 내 반대방향으로 당겨 정상관절모양으로 맞춰준 뒤 이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6~8주 정도 핀을 이용해 고정시키는 것으로 수술이 끝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크게 감소되며 관절기능도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심리·경제적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은 오랜 기간 약물복용으로 인해 변형이 심화돼도 통증에 둔감해진 탓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 본인의 관심과 인지도 중요하지만 주변가족들의 관심 역시 조기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한다. 정리. 최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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