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귀여운 단두종 반려동물, 자주 아플 수 있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귀여운 단두종 반려동물, 자주 아플 수 있어요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8.2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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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시츄, 퍼그, 페키니즈 등의 강아지와 페르시안, 히말라얀 등의 고양이는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이 있다. 바로 모두 단두종이라는 사실이다. 

단두종의 머리는 좌우가 넓고 앞뒤가 짧다. 또 콧등이 짧고 얼굴이 평평해 보인다. 페르시안을 비롯한 단두종은 귀엽고 특징적인 외모를 갖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특징적 형태의 두개골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 번째, 콧구멍이 작거나 연구개(입천장 뒤쪽으로 살덩이로 이루어진 부분)가 늘어져서 숨쉬기 힘들거나 코를 골 수 있다. 또 눈에서 눈물이 만들어지면 코로 배출시키는 관인 코눈물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눈물을 많이 흘릴 수 있고 이때 눈 주변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구가 많이 돌출돼 각막염이 생기거나 부정교합이 발생해 씹는 게 불편하거나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혀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단두종의 특이적인 이상과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은 두개골 변형의 정도에 비례해 경미하거나 심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심각하지 않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만약 두개골 변형이 심각해 눈이나 피부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안약이나 내복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콧구멍이 지나치게 좁거나 연구개가 심하게 늘어난 경우 또 부정교합으로 심한 치주질환이 발생했다면 수술 등 외과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안타깝지만 반려동물의 증상이 심각하다면 이러한 문제가 대물림되지 않기 위해 교배를 삼가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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