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수술 돕는 로봇수술기기, 한 단계 더 ‘도약(跳躍)’
정확한 수술 돕는 로봇수술기기, 한 단계 더 ‘도약(跳躍)’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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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서지컬, 미국 이어 우리나라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SP’ 공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공개했다.

로봇 최소침습수술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이하 인튜이티브)이 오늘(30일) 기자간담회에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공개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최소침습으로 복잡한 수술을 진행하는 플랫폼으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집도의조종간 ▲호환가능한 로봇팔 장착 환자카트 ▲고해상도영상 시스템 비전카트 및 손목기능이 있는 독자적인 수술기구가 특징이다.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집도의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손보다 넓은 범위를 움직일 수 있어 부위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자연스레 더 나은 수술결과가 만들어진다.

인튜이티브 글랜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한국 의료진과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최소침습시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글랜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의료진은 뛰어난 술기를 보유해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다빈치SP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 의료진과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최소침습시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튜이티브가 공개한 다빈치SP는 인튜이티브 23년 노력의 결과물이다. 다빈치X, 다빈치Xi와 4세대 제품인 다빈치SP는 총 4개였던 기존제품의 팔을 1개로 줄여 깊은 조직에도 접근할 수 있다. 최초로 3D HD 카메라에 관절이 추가돼 부위를 자유롭게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나의 로봇팔에 카메라와 다관절 손곡기능을 갖춘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한 점도 장점이다. 수술 시 기구와 카메라가 하나의 관에서 나와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데 이를 통해 기존 기기의 단점이었던 로봇팔간 부딪힘을 없앴고 좁고 깊은 곳까지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

특히 다빈치 SP의 ‘붐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조종간에 추가된 페달을 통해 집도의는 붐의 움직임을 360도로 조종할 수 있어 하나의 절개부위로 다양한 병변에 접근할 수 있다.

인튜이티브는 단순한 로봇수술기 제조를 넘어 모든 솔루션·서비스·지원분야를 제공하는 ‘에코시스템’도 공개했다.

인튜이티브 조셉 프래들린 제품총괄매니저는 “그동안 세계의 복강경수술환경은 분리돼 있었다”며 “수술에 필요한 제품은 각기 다른 제조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육받은 집도의라도 병원이 바뀌면 다른 수술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조셉 프래들린 제품총괄매니저는 “통합 교육·프로그램이 특징인 에코시스템을 적용하면 의사는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같은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어 자연스레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를 고려한 인튜이티브의 에코시스템은 통합된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코시스템을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의료진이 미국이나 유럽 병원에 가면 똑같은 환경에서 수술하게 되는 것이다.

조셉 프리들린 매니저는 “특히 다빈치SP는 다른 4세대 제품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며 “하나의 조종간과 영상기기로 다빈치X, Xi, SP까지 모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중 미래컴퍼니 로봇수술기 '레보아이' 질문에 글랜 버보소 부사장은 “경쟁사의 등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병원에는 시스템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관들이 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은 1만5000건 이상의 연구와 보고서를 통해 장점이 증명된 방법이다. 로봇수술은 환자에게 편안한 수술환경은 물론 흉터크기를 줄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춰 자연스레 회복시간도 단축시켜준다.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로봇 최소침습수술이 500만건 이뤄지는 등 로봇수술은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로봇수술은 그 횟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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