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당뇨병 관리엔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당뇨병 관리엔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수
  • 남효승 부산 다솜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8.3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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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승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반려동물 장수시대인 요즘 강아지는 자연스레 노령성질환에 노출되는데 그중 당뇨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뇨병은 조기발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노령견 보호자라면 강아지 당뇨병에 관한 이번 칼럼을 유심히 읽어보기 바란다.

당뇨병의 원인은 면역매개질환, 췌장염, 유전적인 요소, 식습관 등이 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 3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의 파괴나 소실 등에 의해 절대적인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해져 발생한다. 대부분 강아지 당뇨병환자가 1형에 해당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한다. 강아지에게는 매우 드물게 생기며 고양이 당뇨병환자의 30~50%가 이에 해당한다. 3형 당뇨병은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은 발정기 또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말단비대증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누며 ▲밥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급작스럽게 당뇨병성 백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보고에 따르면 500마리의 강아지 중 1마리가 당뇨병에 걸릴 수 있으며 발병하는 나이는 주로 7~9살이라 한다. 또 암캐의 당뇨병 발병률은 수캐보다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강아지가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진단되면 수의사는 최적의 인슐린 투여농도를 결정한다. 이후에는 보호자가 주사를 통해 인슐린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캐닌슐린이 개발돼 강아지 당뇨병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이는 속효성 및 지속성 렌테 성분이 혼합된 중간형 제형으로서 구매 시 전용주사기도 함께 제공돼 별도의 희석이나 계산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439마리의 강아지 당뇨병 환자의 중간 생존기간(전체 환자의 반이 사망하는 기간)은 17.3개월이다. 다른 연구에는 860마리의 강아지 당뇨병환자의 중간 생존기간이 2년으로 나와 있다.

안타깝게도 강아지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그 자체가 아닌 관리의 어려움이나 다른 요소에 의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와 함께 보호자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강아지 당뇨병환자들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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