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괜히 우울한게 아니었네”
“가을철, 괜히 우울한게 아니었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9.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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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줄어드는 계절, 가을철 우울증 주의보

날씨가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지는 가을철이면 괜스레 우울해진다. 이는 일조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종일 졸리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된다.

가을철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에 시작해 겨울까지 증상을 보이다 봄·여름이 되면 나아진다. 가을부터 시작되는 일조량감소·기온저하로 인한 세로토닌 저하, 멜라토닌 증가 등 호르몬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을철 우울증은 피곤함, 집중력저하, 긴장감, 초조함 등을 일으키며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해 자주 짜증낸다. 또 다른 우울장애와 달리 식욕이 증가하는데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자주 찾는다. 자연스레 체중도 쉽게 증가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또 불면보다는 계속 자고 싶어지고 외출을 꺼려 방에만 있으려한다”며 “가을이 시작되면서 만약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해야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 회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우울증은 일조량감소·기온저하로 인한 세로토닌 저하, 멜라토닌 증가 등 호르몬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피곤함, 집중력저하, 초초함 등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 극복하려면 ‘일조량증가’가 핵심

가을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대한 일조량을 늘려야한다. 날씨가 좋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고 주말이라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30분 이상 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다면 취미생활이나 사교활동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울감으로 인해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지 않고 밤늦게까지 술이나 야식을 먹는 등 해소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삼가야한다.

또 폭발적인 식욕증가를 내버려두지 말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멀리하고 설탕과 밀가루 음식도 제한하는 등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전문의상담 후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내가 많이 지쳤구나”…자아성찰의 시간으로

많은 사람이 정신과병은 잘 낫지 않고 약을 먹으면 중독된다는 등 정신과질환에 대해 심한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나아지고 사회적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우울해지면 외부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데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태껏 돌보지 못했던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정석훈 교수는 “자신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어떤 점을 고쳐야하는지 등 자아성찰의 시간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며 “가을철 우울증 역시 단순한 계절적 원인만이 아닌 다른 내재된 심리적 문제가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되짚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Tip. 정석훈 교수가 알려주는 계절성 우울증 예방법

1. 가을철에는 일조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다.

2. 산책, 조깅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산소섭취량도 늘린다.

3. 매일 30분 이상 낮에 외출을 한다.

4. 취미생활·사교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5.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도록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6. 고지방고칼로리, 설탕, 밀가루 등 음식섭취를 제한한다.

7. 전문의상담 후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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