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채우기 전에 비우자”…독소배출을 위한 ‘피부 디톡스’ 2탄 ‘화장품 디톡스’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채우기 전에 비우자”…독소배출을 위한 ‘피부 디톡스’ 2탄 ‘화장품 디톡스’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hanmail.net)
  • 승인 2018.09.07 14:08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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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20~49세 사이의 우리나라 여성 1500명을 기준으로 조사한 ‘2018년 뷰티 트랜드 리포트’에 따르면 아침에 사용하는 폼 클렌저 제품은 평균 1.4개, 저녁에는 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피부관리에 있어 수분제품을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밖에 안티에이징과 탄력라인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이 스킨을 비롯한 로션, 크림 등 평균 5개의 스킨케어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이트닝라인, 재생라인, 트러블라인 등 2~3개의 스킨케어라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감성라인의 사용량 역시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화장품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이 이렇게 많은데도 피부가 개선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는 원인은 도대체 왜일까? 

개인별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화장품 사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화장품의존도를 낮춤으로써 ‘피부 디톡스’를 실천해 피부의 자생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클렌징 사용을 줄여야한다. 즉 아침에 클렌저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자는 동안 배출된 피지(피지샘에서 분비되는 반유동성 기름 물질로 피부와 모발표면에 지방 막을 형성해 보호하는 기능이 있음)를 물로만 씻어내 피지생산능력을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는 것이다. 

또 저녁에는 메이크업을 비롯해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약산성 비누만으로 제거하는데 되도록 이중세안을 하지 말아야한다. 세안 후에는 얼굴에 남은 물기를 수건으로 닦지 않고 자연적으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를 때 발생하는 자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둘째, 세안 후 기존에 사용했던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잔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면 자신의 피부가 촉촉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이는 착각이다. 단지 화장품의 끈적임으로 인해 피부가 그 동안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뿐이다.

실제로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면 3~5일 정도는 건조함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보통 피부보호막이 회복될 때까지는 건조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시기만 잘 넘기면 건조함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스스로 매우 건강해진 피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처럼 화장품을 줄이거나 끊음으로써 피부자생력을 키우는 한편 피부회복을 위한 오토시스템도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다. 피부 본연의 힘을 믿으면 화장품에 의지하지 않아도 생각 이상의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3~7일 정도 시행한 후 화장품사용량을 약간씩만 늘림으로써 기존사용량보다 줄이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하지만 화장품의존증이 높았던 사람이 갑자기 화장품을 중단하거나 줄이면 다양한 양상의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피부건조증과 지루성피부염이 대표적이다. 

피부건조증은 화장품의 크림이나 클렌저 등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가 피부보호막을 비롯해 자가 보습인자를 형성하는 수용성 천연보습인자와 지용성 보습인자의 균형을 무너뜨린 상태에서 자가회복되면서 겪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화장품에 지나치게 많이 포함된 ‘방부제’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방부제는 피부에 존재하는 상재균을 줄이고 피부에 이롭지 않은 균들이 이상증식시켜 이것이 트러블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근본적인 피부개선방법은 방부제 사용을 줄임으로써 피부상재균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자가보습력을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하지만 피부 디톡스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에는 무리인 경우도 있다. 바로 중증아토피나 알레르기성피부염환자다. 이 경우 피부과치료를 병행하면서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피부 디톡스를 시행하면서 지나치게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낀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의 양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일상에서 가장 먼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피부 디톡스는 화장품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이를 통해 피부에 불필요한 독소를 차근차근 하나씩 걷어내면서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피부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화장품소비자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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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 2018-09-07 14:26:19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kilju1221 2018-09-07 14:43:48
화장품양을 서서히 줄여야 겠네요~~
저는 악성건성이라서 세안후 당김이 심해서 안바를수는 없고 서서히 줄이는 방법으로~~항상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피부왕 2018-09-07 14:49:01
과유불급이네요 푹찍어 왕창바르는 습관을 고쳐야겠어요.

지홍 2018-09-07 15:03:32
화장품 습관이 중요한건 알았지만~
게으름 피우지 말고 당장 피부에 신경써야
될것같아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미오마미 2018-09-07 15:18:33
피부도 디톡스가 필요하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