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스케일링, 반려동물에게도 꼭 필요할까?
[특별기고] 스케일링, 반려동물에게도 꼭 필요할까?
  • 김주형 양산 신세계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9.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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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양산 신세계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하루 3회 꾸준히 양치질하는 사람의 치아에도 치석은 쌓인다. 이 때문에 우리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한다.

그렇다면 하루 한 번의 양치질도 힘든 반려동물의 구강상태는 어떨까. 유치갈이가 끝난 어린 반려동물의 치아는 비교적 청결한 편이지만 2살 이상인 경우 보호자의 관리 여부에 따라 단순치태와 치석에서부터 심한 치주염증까지 확인된다.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은 반려동물은 구취가 심할 뿐 아니라 잇몸염증이 치아뿌리까지 내려가 구강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치아와 잇몸에 존재하는 세균이 혈관에 침입해 패혈증, 신우신염, 심내막염, 간손상 등을 일으키며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반려견도 하루 한 번 이상의 규칙적인 양치질이 필요하다. 또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동반돼야한다. 치주질환의 주범인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반려동물의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효자시술이다.

반려동물의 스케일링 역시 약간의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이를 견디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는 전신마취를 실시한다. 스케일링이 필요한 반려동물은 통상 중년령 이상이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과전문 동물병원에서는 마취 전 ▲혈액검사 ▲흉·복부방사선검사 ▲초음파검사 ▲내분비계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마취여부를 결정하기 떄문에 안심해도 된다.

마취는 원활하게 정밀한 구강검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수의사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반려동물치아의 미세골절, 치수염 등을 확인한다. 치과방사선촬영을 통해 치아뿌리골절과 치첨단농양 같은 질환도 정확하게 진단·치료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규칙적인 양치질이다. 한 번 잃어버린 치아는 되돌릴 수 없으며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반려동물의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지켜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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