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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까지 ‘뚝’…냄새 못 맡는 ‘후각장애’ 회복하려면?
장인선 기자  |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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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11: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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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코가 꽉 막히면 주변 사람은 다 맡는 냄새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면 ‘후각장애’를 의심해야한다.

후각장애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또는 전혀 맡지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후각신경 손상정도에 따라 예후가 다를 수 있지만 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로 조기에 적극 치료하면 얼마든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냄새를 못 맡는 후각장애는 의의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로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사진=shutterctock). 

■후각장애환자,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

후각장애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후각 및 미각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최근 5년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만6083명→2017년 3만6603명).

하지만 실제 증상이 있어도 진료받지 않거나 후각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를 고려할 때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조사에서 후각장애를 호소한 환자는 10%였는데 후각검사 후에는 이보다 많은 14%에서 후각장애가 있음이 밝혀졌다.

■비염·축농증 등 원인의 40% 이상 차지

후각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 비염, 축농증이 원인의 약 40%를 차지한다. 만성화돼 점막의 염증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후각세포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후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도 흔하다. 감기로 인한 코막힘은 공기에 떠다니는 냄새인자가 코의 천장에 있는 후각신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대부분 일시적이고 코막힘이 호전되면 다시 회복되지만 후각세포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 후각장애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나 낙상에 의해 머리를 다친 경우에도 후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이밖에 정신적인 충격, 노화나 치매, 당뇨병 등 내분비대상 이상,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해서도 후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한다.

■후각장애, 미각에도 영향우울증·영양결핍 유발할 수도

후각장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무엇보다 후각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힘들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즐거움이 없어지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음식 섭취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후각장애의 또 다른 문제는 위험상황 인지가 어렵다는 것. 상한 음식,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해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70세 이상 인구 중 20~31%가 타는 냄새와 가스가 새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후각장애가 더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기도 했다.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한방 치료도 도움

후각장애는 원인과 후각신경의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만일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후각장애라면 약물치료나 적절한 수술을 통해 원인질환을 치료한다.

한방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 최인화 교수는 “비염, 부비동염, 코의 물혹, 감기 등 명확한 원인질환이 있다면 한약 복약과 침 치료, 향기 치료 등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다”며 “이는 비강 내 점막 기능을 강화해 후각기능을 회복시켜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 주위 혈의 침을 놓아 후각기능 회복을 돕거나 후각재활을 위해 레몬, 정향, 식초 등 생활 속 다양한 향기들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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