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약사의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티눈과 사마귀
[배현 약사의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티눈과 사마귀
  •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 승인 2018.09.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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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없을 때는 못 느끼다가 있으면 굉장히 불편한 것들이 있다. 특히 피부에는 약간만 다른 조직이 생겨도 불편함은 크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발가락처럼 체중이 실리는 곳은 통증까지 느껴질 수 있다.

티눈과 사마귀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s) 감염증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때문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사마귀를 만드는 것과는 전혀 종류가 다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18개의 아형이 있다고 하니 이름은 똑같지만 우리 몸에 일으키는 병증은 전혀 다르다.

상피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강한 경우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보통 12~16세에 흔히 나타난다. 피부세포가 사마귀에 감염되면 주위에 모세혈관을 만들어 영양분을 받고 이상증식하게 된다. 과증식된 각질을 걷어내면 작은 점 모양의 붉거나 검은 점이 보인다. 이것은 티눈과 사마귀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되기도 한다.

셀프메디케이션할 수 있는 사마귀 증상은 보통사마귀와 발바닥사마귀다. 보통사마귀는 대개 손과 손가락에서 발견된다. 형태는 거칠고 불규칙한 형태를 보이며 인설이 약간 벗겨진 거친 구진이 단독 또는 여러 개가 나타난다.

발바닥사마귀는 티눈과 비슷해 보인다. 체중이 실리는 부분뿐 아니라 체중이 실리지 않는 부분까지도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여러 개 사마귀가 합쳐져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평편사마귀나, 손발톱사마귀, 성기사마귀는 셀프메디케이션 대상이 아니다.

티눈과 굳은살은 자극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두꺼운 각질층이 만들어진 것이 원인이다. 원래는 정상적인 피부 보호 반응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피부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티눈의 특징은 작고 경계가 뚜렷한 중심 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마귀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티눈은 황회색이며 보통 크기가 1cm정도 된다. 티눈은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있지만 딱딱한 티눈 발생이 많다.

1. 사마귀 치료제 베루말액

각질을 녹이는 살리실산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살리실산은 살아 있는 표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과 형성된 각질에만 작용한다. 각질을 제거하면서 각질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같이 제거한다. 또 살리실산은 살균작용도 있어 균 감염도 막는다. 같이 들어 있는 플로로우라실은 바이러스의 단백합성을 억제, 불활성화시켜 번식을 막는다. 1일 2~3회 사마귀 부위에 바르고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2. 티눈액(신신제약), 콜로덤액(고려제약)

살리실산과 젖산 복합제는 티눈과 사마귀에 모두 사용된다. 단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없다. 각질을 녹여 환부를 개선시키며 1일 수차례 환부에 바르고 부위를 정리한다.

3. 티눈밴드

중심부에 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주변부위는 보호 밴드가 있는 반창고다. 본체의 중앙부가 환부를 덮도록 하고 2~5일 충분히 적용시킨 후 교체한다. 환부가 아닌 다른 부위에도 자극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사마귀나 티눈이 아닌 부위는 바세린을 발라 두면 보호효과가가 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이기 때문에 번지거나 전염될 수 있다. 사마귀를 만지거나 치료한 후 손은 반드시 깨끗이 씻는다. 또 물기를 제거하는 타월도 1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티눈의 경우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튀어 나오는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면 티눈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신발을 신어야하고 마찰력이 적어지도록 양말과 스타킹을 착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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