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추석에도 안심은 금물”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추석에도 안심은 금물”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9.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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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작년 동기간 대비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집중발생하는 시기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뒤늦은 바닷물놀이와 해산물섭취를 계획한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덜 익힌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를 입은 채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며 “특히 알콜중독자, 간경화환자, 당뇨병, 만성신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9월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집중발생하는 시기다. 따라서 추석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어패류관리·조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평균 1-2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오한, 전신쇠약감,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발현 후 24-36시간 이내에 하지에 발진이 생기며 수포 또는 출혈성수포, 궤양을 형성한다. 이후 점차 병변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병변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처치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은 50% 달한다.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균은 20도 이상의 해수에서 잘 번식한다”며 “수온이 높아진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어패류 생식을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비브리오 패혈증 신고환자 중 75.8%는 어패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패류관리·조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패류는 5도이하로 저온보관하거나 85도 이상에서 가열처리해야 한다. 또 어패류를 조리할 땐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한 뒤에는 조리도구를 세척, 열탕 처리해 보관하면 비브리오에 대한 2차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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