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가을하늘…‘자외선공습’ 주의보
청량한 가을하늘…‘자외선공습’ 주의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9.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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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10월에는 자외선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나고 피부가 갈라지면서 가려움증 및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이다. 이 시기에는 야외활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맑아 오히려 피부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의 피부노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콜라겐과 피하지방층이 감소하는 ‘내인성 노화’와 태양광선 등의 외부환경으로 발생하는 ‘광노화’가 바로 그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는 30~40대부터 시작된다. 이때 피부에서는 진피층의 구성성분인 콜라겐, 탄력섬유, 피하지방층 감소로 주름이 발생하며 ▲세포증식 ▲회복력 ▲면역기능 ▲섬유성분 합성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반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광노화는 노출부위에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난다. 또 피부각질이 두꺼워지고 오래된 각질이 잘 떨어지지 않아 피부가 갈라지는데 이때 가려움증 및 피부트러블이 발생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10월에는 자외선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가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필요하다”며 “자외선차단제를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외선차단제의 적정량은 1cm²의 면적에 2mg 정도다. 적정량을 발라야 ‘자외선 차단지수(SPF)’만큼 차단효과를 볼 수 있어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광호 교수가 알려준 자외선차단제 적정량. 이를 외출 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바르면 된다.

유광호 교수는 “평균적인 얼굴 크기면 일반적으로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며 “특히 귀는 피부암 발병부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외선에 무방비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자외선차단제는 끈적이고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있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스프레이나 로션 타입 등은 차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발라야한다.

유광호 교수는 “건조한 계절인 만큼 부족한 수분보충을 위해 무엇보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출하고 난 다음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세정력이 강하거나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비누 등을 사용할 경우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자극이 적고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씻은 뒤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건강한 피부에 도움을 준다. 각종 생리기능유지에 중요한 비타민D는 심장, 위장, 뇌, 피부, 면역세포 등 여러 장기와 조직에 존재하는 비타민수용체(VDR)와 결합해 면역력강화, 질병예방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음식, 햇빛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없어 영양제·주사제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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