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모이는 추석, 급성감염질환 주의보
온가족 모이는 추석, 급성감염질환 주의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9.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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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증상 없는 ‘A형 간염’…진단 어렵고 치료법 없어 ‘예방’ 권장
추석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가족들이 모여 감염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동안 감염질환 주의와 예방수칙준수를 강조했다.

민족명절 추석에는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보기 위해 ‘대이동’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때 감염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역에서 온 가족들이 한꺼번에 모이기 때문.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추석기간 동안 감염질환주의를 강조하며 예방수칙준수를 당부했다.

명절기간 중 주의해야할 대표적인 감염질환으로는 ‘A형 간염’이 있다. A형 간염은 발병 시 무증상 혹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임상적 소견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워 치료보다 예방이 강조된다.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A형 간염은 급성감염질환으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만성간질환자에게서 전격간염으로 진행 시 사망률이 80%로 높아진다”며 “다행히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별한 증상 없는 A형 간염, 국내 환자수 ‘급증’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분이 있으면 12개월 넘도록 생존할 수 있다. 오염된 음식물과 식수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좋은 선진국에서는 발병률이 낮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년간 매년 4500건 정도가 발생해 2015년 대비 250% 급증했으며 올해 약 1900명 정도가 발생했다.

최정현 교수는 “급성으로 생기는 A형 간염은 개인 건강상태와 무관하게 나타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강조된다”며 “A형 간염의 잠복기는 평균 28일로 증상을 보인 뒤 1주까지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열, 구역 및 구토, 소변 색 이상, 식욕부진, 복부불쾌감, 황달 등이 있다. 드물게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A형 간염 발병 후 전격감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기존에 간질환을 앓았다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노출 후에도 2주 이내에 백신을 접종하면 86%의 효과로 예방이 가능해 접종이 권장된다. 20대부터 40대의 A형 간염환자가 전체 86%를 차지해 예방접종이 권장되지만 성인은 무료접종에 포함돼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정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는 30살 이후의 성인에서 A형 간염 발생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해 5월부터는 40살 미만에게 항체검사 없이 백신접종을 권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1회 접종 후 10년 동안 95% 이상 예방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아박심 등 3종 A형 간염백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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