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시 재수술 피하려면 ‘2가지’ 기억해야
가슴성형 시 재수술 피하려면 ‘2가지’ 기억해야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9.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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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 있고 탄탄한 체형이 이상적인 몸매로 떠오르며 가슴성형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슴성형은 보형물 삽입술·지방이식 등으로 이뤄진다. 이 중 만족도가 높고 대중화된 기법은 보형물 가슴성형이다. 한번 시술로 영구히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가슴성형 수요가 늘며 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도 적잖다. 성형외과에 가슴성형 문의란에도 재수술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대개 수술 후 ▲어색한 촉감·모양 등에 따른 개인적인 불만 ▲보형물 주변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유방 아래 피부가 얇은 부위에서 보형물 외피가 잔물결처럼 만져지는 ‘리플링현상(rippling)’ 등을 교정하기 위해 가슴성형 재수술에 나서고 있다.

가슴성형 후 부작용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신체상태를 고려한 보형물을 사용해야 한다.

볼륨성형외과 한승오 대표원장은 “가슴성형은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체형성형으로 꼽히지만 무분별한 시술을 받을 시 부작용에 노출될 환경이 큰 게 사실”이라며 “처음 수술부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한 뒤 시술 받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한승오 원장의 도움말로 가슴성형에 앞서 고려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알아본다.

■체형에 맞는 보형물 선택 여부

가슴성형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대개 잘못된 보형물 선택·부적절한 보형물 삽입 위치·자신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수술 등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보형물은 가슴성형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가슴 역시 체형조건에 따라 달라져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의로부터 꼼꼼한 체형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승오 원장은 “개인의 체형과 흉곽에 맞는 사이즈와 보형물을 선택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체형, 기대하는 볼륨감, 취향에 맞는 디자인 등에 따라 보형물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가슴의 크기·모양·피부 두께, 흉곽의 모양, 어깨너비, 키, 체중 등 신체사이즈를 측정하고 초음파검사로 가슴상태를 파악해 이상적인 사이즈를 찾아내고 여기에 환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황에 따라 보형물 모양을 선택하게 된다. 한 원장에 따르면 가슴보형물은 모양에 따라 라운드형·물방울형으로 나뉜다. 라운드형은 확실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고 윗가슴의 볼륨까지 살려 모유수유 후 가슴이 처졌거나, 전반적인 볼륨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물방울보형물은 마른 사람에게 유리하며 아래 부분이 두툼해 자연스러운 가슴 옆라인까지 연출할 수 있다. 한 원장은 “볼륨성형외과는 사이즈별, 제조사별 다수 보형물을 보유하고 환자의 치료옵션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슴건강 파악하는 기초자료 만들기

여성의 가슴은 몸매를 살리는 포인트 역할을 할뿐 아니라 유방암 등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수술에 앞서 고심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가슴성형을 결심했다면 미리 자신의 가슴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술에 앞서 스스로 검진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 중 2~3%에 그치는 정도다.

가장 좋은 것은 수술할 병원에서 초음파 등으로 가슴상태를 검진하고 예후를 살피는 것이다. 이때 이상소견이 보이는 경우 영상의학과와 협진하기도 한다. 문제가 있으면 이를 해결하고 성형에 나서는 게 우선이다.

만약 검진 없이 수술에 나섰다가 나중에 종양이 발견되면 보형물을 놔둔 채 종양을 제거하는 게 어려운 데다가, 보형물을 제거하는 비용까지 따로 부담해야 한다. 이후 가슴확대수술을 다시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워질 우려가 있다. 시술 전후 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등 검진 결과를 남겨두면 이후 검진에서 건강 상태를 비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간혹 가슴성형 후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없을까봐 고민하는 여성도 있다. 하지만 보형물 성형을 받았다고 해서 유방암 검진 등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다. 보형물은 영상촬영 시 확연히 표시가 나 어렵지 않게 암이나 종양 문제를 찾을 수 있다. 

한승오 원장은 “가슴성형은 안전한 수술이지만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 보형물의 정품여부 등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가슴성형수술 전 정밀검진을 받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면밀히 진단받은 뒤 적절한 보형물을 골라 수술 받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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