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애매한 반영구제모? 실제론 ‘일시제모’라고 표현해야
[특별기고] 애매한 반영구제모? 실제론 ‘일시제모’라고 표현해야
  • 고우석 JMO피부과 원장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9.2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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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반영구제모’라는 용어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반영구제모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영구제모에 반(反)한다는 의미일까? 영구제모의 반(半)정도 효과가 있다는 말일까?

고우석 JMO피부과 원장

피부 레이저 교과서인 ‘레이저 피부성형’에서는 ‘레이저제모시술’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특정 시간이 지나도 털이 다시 올라오지 않아야 영구제모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서 털이 다시 올라오면 일시제모라고 해야한다고 말이다. 마지막 시술 후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 제모효과가 지속돼 영구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영구제모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레이저제모의 경우 효과가 ‘All or Nothing’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영구제모가 아니면 일시제모인 경우밖에 없다. 따라서 반영구제모는 의료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성 단어일 뿐이며 실제로는 일시제모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실제로 우리 병원에서 타 병원 시술경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여타 병원에서 레이저제모시술을 받았지만 제모효과가 거의 미미하다고 밝힌 시술환자는 약 93%에 달했다.

레이저제모시술이 10년 이상 영구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술시간을 갖고 누락 부위 없이 꼼꼼하게 레이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설문조사결과 영구제모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밝힌 환자의 80%가 시술시간이 15분 이내에 불과했다고 응답했다.

제모효과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영구제모시술을 받으면 된다. 단 피부 및 털 상태에 따른 레이저강도 조절 등 시술노하우가 있어야 해서 철저하게 사후 효과 검증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에서 시술받아야한다. 따라서 영구제모시술을 결심했다면 해당 병원이 관련 시스템을 철저하게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전문의는 환자 상태에 적합한 시술 방법을 충분히 설명해야하며 시술 시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진행해야한다. 시술 후 올바른 관리방법에 대해서도 환자에게 충분히 안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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