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의 행동학 : 개에게 간식은 사람의 월급 같은 존재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의 행동학 : 개에게 간식은 사람의 월급 같은 존재다?
  • 김동인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9.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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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부산동물병원 다솜 원장

보호자가 원하는 반려견의 행동은 짖지 않고 얌전히 걷거나 부르면 바로 뛰어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반려견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사실 강아지는 짖거나 길가에 떨어진 치킨조각의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하며 친구와 신나게 물고 뜯고 놀고 싶어 한다. 

이런 강아지를 교육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맛있는 간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간식은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다. 반려견이 행동을 올바르게 했을 때 간식을 주면 사람의 월급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간식을 이용해 교육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제공할 간식은 아주 작고, 맛있으며 냄새가 나야 한다. 

강아지용사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육의 시점은 강아지가 배부르거나, 너무 배고플 때가 아닌, 적당히 배고플 때이다. 교육이 적당히 이뤄졌다면 간식으로 보상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줄이자. 목표는 강아지가 간식 없이도 교육받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2. 처음에는 잘할 때마다 반드시 간식을 준다

간식을 이용한 교육이 90% 이상 확실해졌다면 그 이후로 보상으로 주는 음식은 반드시 불규칙하게 준다. 처음에 줬다가 그다음은 3번째에 줬다가 그다음 훈련 세션엔 두 번째에 줬다가 다섯 번째 잘했을 때 줬다가…. 이런 식으로 불규칙하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식 받는 타이밍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언제 보상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간식을 얻기 위해 흥미를 느끼며 교육에 열심히 임할 것이다. 

3,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이 거듭되면서 강아지는 더욱 열심히 교육을 따를 것이다. 이때 언제 잭폿이 터질지 모르게 간식을 주면 강아지는 그 보상을 얻기 위해 열심히 교육받고 행동을 보일 것이다.

4. 교육용 간식은 하루 식사량의 10%만 

간식을 너무 많이 주면 비만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작게 나눈 뒤 여러 번에 걸쳐 줘야 하고 어떤 종류의 간식이든 간에 아주아주 조그맣게 잘라서 사용해야 한다.

간식의 크기는 씹지 않고 단번에 삼킬 수 있는 크기가 좋다. ▲5kg 이하의 강아지라면 새끼손톱의 1/4 이하 ▲10kg 이하이면 1/2 이하 ▲그 이상이라면 새끼손톱만 한 크기로 주면 된다. 너무 단단하고 커서 오래 씹어야 하는 간식이라면 개는 무슨 일로 보상받았는지를 모르게 된다. 

5. 강아지의 집중시간을 고려해 교육해야

모든 교육은 게임처럼 재미있고, 짧고, 불규칙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간식을 이용한 교육은 5회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다. 강아지의 집중시간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싫증을 느끼면 더는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강아지가 “더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끔 동기를 부여하고 마쳐야만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다.

6. 칭찬을 곁들이면 교육효과는 더욱 높다

간식을 줄 때 “잘했어~” “옳지~”등의 말을 곁들이면 교육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칭찬을 반복하면 간식 없이도 강아지에게 활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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