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건강의 날] 조용한 ‘전립선암’ 맞서는 당당한 대비책
[전립선건강의 날] 조용한 ‘전립선암’ 맞서는 당당한 대비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0.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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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뚜렷한 자각증상 없이 남성 건강을 위협한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정기검진을 받고 채소·과일 위주의 식사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만 막상 문제가 생기면 쉬쉬 감추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립선암은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100%에 가까운데 자각증상이 없는 터라 경각심을 갖지 않는 이상 병을 일찍 알아채기 어렵다.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은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제정한 ‘전립선건강의 날’.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전립선암 공격에 맞서는 대비책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 의심증상

전립선은 요도(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관)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어 암이 생겨도 암 크기가 요도를 압박하지 않는 정도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의심증상은 배뇨곤란, 빈뇨, 혈뇨, 잔뇨감, 하복부 불쾌감 등인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수도 있다. 다른 장기, 특히 골반이나 척추로 전이됐다면 뼈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관련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발생여부를 체크해야한다. 대표적인 검사법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PSA’다. 혈액검사를 통해 PSA 수치를 측정하면 전립선암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데 수치가 2.5ng/ml 이상이면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유형별 치료법

전립선암은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암의 진행정도, 암세포 분화도, 연령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암이 전립선에만 있는 경우=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의학발전에 힘입어 요즘에는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넣고 암 부위를 절제할 수 있다. 이 방ㅂ버은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덜 하고 회복기간도 빨라 일상생활로 일찍 복귀할 수 있다.

▲암이 전이된 경우=이 경우에는 호르몬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과장은 “남성호르몬을 줄이는 약을 1~3개월마다 주사하거나 호르몬작용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 또는 항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있다”며 “환자의 80~90%는 이를 통해 증상이 나아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치료의 효과가 사라져 이때는 항암치료를 8주 이상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령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수술 어려운 경우=이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입원하지 않고 하루에 한 번 주 5회, 5~6주 정도 치료받으면 된다. 전립선 특이항원수치가 방사선 치료 후 최저 수치에 도달하기까지는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전립선암 예방법…채소·과일 위주 식습관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발병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기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유럽, 미국 등에서 남성암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평소 기름지고 지방함량이 높은 식사를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한다. 특히 카로틴성분이 풍부한 호박, 당근, 시금치, 상추, 아스파라거스 같은 녹황색 채소와 된장, 두부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좋다. 마늘과 양파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감귤에 들어있는 ‘페릴릴 알코올’엔 성분과 등 푸른 생선의 DHA·EPA성분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립선암 예방법…②규칙적인 운동&정기검진

비만 역시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더불어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 체력에 맞는 운동을 택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인다.

전립선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발병위험이 높은 50대 이상에서는 연 1회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 또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을 가진 남성도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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