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건강한 임신·출산, 정답은 ‘이것’
[임산부의 날]건강한 임신·출산, 정답은 ‘이것’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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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모든 임산부의 소망이다. 하지만 임신은 모든 여성에게 낯설고 어려운 과정. 다양한 신체변화에 적응해야하고 많은 태교를 수행해야 하며 출산준비는 너무 복잡하다. 게다가 최근 평균 혼인연령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연령·난임·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경아·정민형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시기별 특성과 생활수칙, 예방접종에 관해 알아보자.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시기별로 지켜야 할 생활수칙과 주의사항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임신시기별 특성과 생활수칙

①임신 초기 : 출혈이나 하복부통증에 민감해야

임신 초기(~14주)에는 질출혈이나 경미한 하복부통증이 있을 수 있다. 단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

또 이 시기는 약물복용에 매우 민감하다.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4~8주경, 외부생식기와 신경계가 발달하는 10주 전후의 약물복용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전제돼야한다. 

단 임신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화제, 감기약, 기타 치료목적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임신중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이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전문의에게 약물복용 관련 상담을 받아야 한다.

②임신 중기 : 태교를 통한 교감 필수!

임신 중기(15~28주)는 태아 신체 중 기억과 관련된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태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이전의 태교가 엄마의 기분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외부자극을 태아에게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다. 

임신 5개월이 되면 아기의 움직임을 엄마가 느낄 수 있는데 이를 태동이라고 한다. 특히 태아의 청각이 완성되는 시기로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거나 좋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권장한다. 임신 7개월이라면 외부 자극에 태아가 반응하기 시작한다. 이때 태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교감을 나누면 효과적이다. 

③ 임신 후기 : 충분히 휴식해야

임신 후기(29주~출산)에 고혈압·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앓고 있다면 운동을 삼가야한다. 특히 볼록 나온 배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를 권장한다. 

임신 36주까지는 여행이 가능하지만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이 병행돼야한다. 또 약 70%의 임산부가 요통을 호소하는데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는 것이 좋고 굽이 높은 신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도 예방접종 받을 수 있다?

임신 전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준비단계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미리 받지 못했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에도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방질환에 따라 시기가 중요할 수 있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전에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과 임신 중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은 무엇일까?

①임신 전에만 가능한 예방접종 : MMR(풍진·홍역·볼거리), 수두백신

임신 초기 풍진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선천성 심장질환, 백내장 등 각종 기형과 연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임신 12주까지 전염확률이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임신 전 MMR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수두는 태아 감염 가능성이 약 20~40%며 이 가운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2% 수준이다. 하지만 분만 시 산모 몸의 면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신생아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②임신 중에도 가능한 예방접종 : 파상풍, B형간염, 독감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이 약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임신 중 접종을 위해서는 항체가 있는지 사전검사를 받아야한다. 검사결과 항체가 없다면 접종해도 된다.

B형간염 백신접종은 필수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간염의 특성상 임신부는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만성간염이나 간경화·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백신접종은 아이가 만성 보균상태로 태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독감은 드물게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중에도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것을 권고한다. 예방접종시기는 임신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유산의 위험도가 높은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에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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