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단기 다이어트…탈모·위염 등 발병위험 높아
무리한 단기 다이어트…탈모·위염 등 발병위험 높아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7.0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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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빠른 시간에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토마토, 수박, 꿀, 두부 등을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1일 1식 다이어트’나 ‘디톡스 다이어트’ 등을 시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려다 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심기남 교수는 “짧은 시간 안에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고 근육량이 줄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단기 다이어트 중에 특히 최근 유행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1일 1식 다이어트’ 등은 영양소 결핍과 불균형으로 인해 위염, 생리불순, 빈혈뿐만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나타날 수 있는 첫번째 증상 '빈혈'


다이어트 기간 중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섭취를 갑자기 줄이면 우리 몸의 혈당과 필수 무기질이 줄어들게 된다. 혈당과 무기질량이 낮아지면 두통을 동반한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 빈혈 증상이 생기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단백질과 탄수화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 줄면 '탈모'로 이어져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식욕을 억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생기기 쉬워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블랙푸드로 불리는 검정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식욕억제는 오히려 '폭식' 유발


짧은 기간 동안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다 보면 오히려 식욕이 더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 기간 중에는 이러한 식욕이 억제 되다가 어느 순간 자제력을 잃게 되면 평소보다 많이 먹어 장기에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단기간에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어트로 '변비'왔을 땐 충분히 섬유질 섭취해야


다이어트 중에는 섭취하는 섬유질 양이 적은데다가 음식물 섭취가 줄어들면서 우리 몸의 장기들은 기초대사율을 낮추기 위해 활동을 최소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게 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리불순' 원인이 다이어트일 수도 있어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 섭취가 줄고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두부나 달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내 지방 줄어들면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져


체내 지방이 줄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밀도가 가장 높은 20~30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다이어트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체내 지방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탄력 잃지 않으려면 미네랄 섭취 충분히


지방은 피부를 탄력 있고 팽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 섭취가 줄고 지방이 갑자기 감소하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두드러지게 된다.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기간 중에도 미네랄과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 섭취 양이 적으면 위염 가능성 높아


섭취하는 음식량이 줄어들어 공복 상태가 계속되면 위를 보호하는 방어막이 훼손된다. 이로 인해 위점막이 강산성인 위산 등으로부터 쉽게 공격을 받아 위벽에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염이 생기게 된다.
 

심기남 교수는 “위염은 주로 과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음식 섭취가 적은 경우에도 쉽게 발생한다”며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다이어트 하기 보다는 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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