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독성·발암성 없는 안전 1등급”
“인삼, 독성·발암성 없는 안전 1등급”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 승인 2013.07.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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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세계독성학회 학술대회…“혈압 상승·약물 동시복용 부작용 없어”

인삼과 홍삼(사진)은 면역력 향상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의 활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과연 안전한 식품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독성학회 학술대회에서 인삼과 홍삼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여러 건 발표돼 그 진가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고혈압 유발과 무관하고, 대부분의 약물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며, 독성이나 발암성이 없는 등 매우 안전한 식품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다.
 

학계, 산업체,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학회에서 미국식물협회 설립자인 마크 블러멘털 박사는 세계 각국에서 최근 10년 이내에 연구된 인삼의 안전성 연구결과들을 집약해 소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실험용 쥐와 마우스에게 고려인삼을 먹여 독성과 암 유발성 검사를 했다. 8개 기관 58명의 전문가가 참가한 대형 프로젝트로, 모든 비용은 국립보건원이 부담했다. 그 결과 인삼에 어떤 독성이나 발암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연구 논문은 미국 중의학저널(AJCM)에 게재됐다. 또 하버드대 연구진은 2006년 ‘인삼이 혈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34건 진행했다. 여기에서 인삼은 혈압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특히 대부분의 약물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러멘털 박사는 “미국 허브제품협회의 안전성 평가에서 인삼은 1997년에 이어 2013년에도 ‘특별한 사용제한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등급(1등급)’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회에서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미생물학)는 에이즈 치료제 대신 홍삼을 섭취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들이 20년 이상 장기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연구에는 미국 로스 알라무스 국립연구소의 폴리 브라이언 박사팀도 참여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인 ‘에이즈 리서치 앤드 휴먼 레트로바이러스’에 실렸다.

조 교수팀이 1987년, 1988년, 1992년 에이즈에 걸린 환자 3명에게 홍삼 추출물이 든 500㎎ 용량의 캡슐을 매일 12개씩 복용케 한 결과, 현재까지 발병한 경우가 한 명도 없었다. 조 교수는 “홍삼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사포닌과 산성다당체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들이 감염자들의 면역세포의 감소를 지연시키고 에이즈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방지해 장기간에 걸친 좋은 결과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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