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정확한 치과치료 위해 필수적인 방사선촬영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정확한 치과치료 위해 필수적인 방사선촬영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dentmate@naver.com)
  • 승인 2018.10.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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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최근 치과학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되는 분야는 정확하게 환자상태를 진단하는 진단기술과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예방진료 두 가지다.

예방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없어서 환자들이 느끼는 필요성은 적다. 하지만 세밀한 치료와 정확한 환자의 상태를 알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진단기술은 중요히 여겨진다. 많은 정보를 가지면 그 만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따라 조심스럽고 세밀하게 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진단을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장비가 방사선장비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을 떠올리면 두려워하지만 잘 다루면 좋은 치료결과를 만들어내는 장비가 될 수 있다. 치과에서 쓰는 방사선장비는 의과학에서 쓰는 장비보다 적은 양의 방사선량으로 촬영하게 된다. 그럼에도 치료를 위해 가끔 찍는 방사선사진에 민감하게 걱정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치과촬영 방사선사진의 양을 측정하는 보도들이 최근에 발표됐다. 수치만 보면 치근단 방사선사진 촬영 1회가 약 0.003mSv~0.005mSv라고 하며 치과에서 기준이 되는 파노라마 촬영은 약 0.01mSv 정도 그리고 임플란트나 상악동염의 진단을 위해 찍는 방사선사진은 약 0.03mSv~0.09mSv로 알려졌다.

우리가 일 년에 받는 자연방사선량은 약 2.4mSv이고 방사선을 직접 다루는 방사선사의 평균 방사선 노출량이 0.94mSv라고 하니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가능한 적은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아예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필요한 경우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전체를 촬영하기 위해 과거에 가장 많이 사용했던 방사선사진은 필름을 입안에 넣고 찍은 치근단사진이다. 하지만 치근단사진은 치아 2~4개 정도만을 촬영할 수밖에 없어 최근에는 전체 치아를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을 더욱 많이 촬영한다.

전체적으로 찍는 것은 파노라마 사진이지만 치아의 뿌리 쪽을 진단하거나 충치 또는 금이 간 것 등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치근단촬영을 하는 빈도수가 가장 높다. 그러다보니 한 번의 치료 중에도 2~3회의 치근단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방사선사진은 치아의 입체적인 모습이 평면인 필름이나 화면 한 면에 표현됨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알 수 없다. 치아의 모습을 측면으로 찍어서 뿌리마다 입체적인 치료과정을 짐작 하는 촬영법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치아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는 위턱과 아래턱의 모양과 치아, 상악동이라는 축농증이 생기는 부분까지 볼 수 있어 최근에는 치과를 방문 시 처음 찍는 사진이다. 이는 치근단의 문제나 턱뼈의 문제 등을 볼 수 있고 치아의 전체적인 개수, 사랑니의 모양까지도 볼 수 있다. 파노라마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위를 다시 치근단촬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치료를 위해 컴퓨터촬영인 CT를 치과에서 많이 촬영한다. 이 치과용 CT는 누워서 찍는 것과 달리 서서 찍는다. 또 적은 방사선양으로 2~3분 만에 빠르게 촬영한다.

3차원 영상으로 치아와 턱뼈를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각 치아나 뼈의 길이 측정도 정확하게 표현돼 임플란트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사랑니발치를 할 경우에 사랑니가 하악신경과 겹쳐 있는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CT촬영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해당돼 촬영비 일부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교정을 위해서도 찍는 두부 계측용 정면 사진, 측면 사진이 있다. 두 장을 사용해 교정치료를 위한 진단에 이용하게 된다. 측면 사진은 성장이나 교정 전후에 사진을 겹쳐서 치료방향을 결정하거나 치료 후에 평가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또 턱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턱관절촬영을 한다. 화면은 하나지만 좌우측 턱관절을 입을 벌린 상태와 입을 다문 상태로 해서 4장의 그림이 한 장의 화면이나 필름에 표현된다. 이 사진으로 턱의 위치이상 관절염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추가로 치과치료를 하다 보면 더욱 정밀한 검사들이 필요한데 더욱 정확한 턱관절 검사나 구강암 진단을 위해서는 의학용 CT 컴퓨터 전단 촬영, MRI 자기 공명 촬영, 핵의학 적인 방사선 검사까지 필요로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치과치료는 작은 범위에서 세밀하고 정밀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사람이 받는 전체 방사선양을 100이라고 한다면 치과치료를 통해 받는 방사선량이 2%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 촬영 귀찮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치과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방향에 따라 정확하게 설명을 듣고 치료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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