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확실한 ‘손소독제’의 예방효과
간단하지만 확실한 ‘손소독제’의 예방효과
  • 유대형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0.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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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이지 않는 세균·바이러스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손위생을 지키면 메르스,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등 감염병의 발생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년 만에 다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경보가 울렸다. 이때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손소독제’였다. 의료기관, 공공기관, 지하철역 등은 재빠르게 손소독제를 비치했는데 이는 전염병예방을 위한 개인위생관리수칙 중 ‘손위생’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감염예방, 물·비누뿐 아니라 ‘소독제’도 사용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손위생은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와 알코올소독제를 이용한 ‘손마찰’ 등을 통틀어 말한다. 이때 손을 세심히 닦고 문지를수록 유해세균 제거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은 올바른 손위생실천 시 메르스,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식중독 등 감염병발생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은 손씻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바이러스는 손소독으로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간단하지만 확실한 소독제의 예방효과

손에 오염물이 묻거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고 평소 보이지 않는 세균·바이러스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손위생이 더욱 강조되는 의료기관에서 이를 실천했을 때 감염위험이 30.4%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또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세정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학생들이 매번 손씻기가 어렵기 때문에 손소독제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위생을 지킬 수 있다. 학교에서 손소독제 사용 시 감염병으로 인한 결석률이 43%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최민주 교수는 “눈에 보이는 오염물이 없다면 손소독제가 비누보다 효과적이다”며 “시간이 적게 들며 피부건조를 덜 일으키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손씻기와 알코올을 이용한 손마찰을 같이 하면 피부염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독제로는 알코올 손소독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여러 연구에서 60% 이상의 알코올함량과 에틸알코올(에탄올)소독제가 바이러스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손소독제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소독제는 올바르게 써야 감염병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한국 3M 제공.

Tip. 최민주 교수가 알려주는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 5

①손 전체에 바를 수 있는 충분한 양 사용

성인 기준 2~3ml(2~3번 펌핑) 손소독제를 사용했을 때 미국FDA-TFM손소독 기준을 충족시키는 미생물제거효과가 있다. 이 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면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②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비비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손위생지침에 따르면 손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 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잘 비비고 문질러야한다. 이때 흔히 놓칠 수 있는 부위가 엄지 손가락,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구석구석 문지르도록 강조하고 있다.

③손소독 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

손소독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독제가 손에 남지 않을 때까지 비빈 후 잘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완벽하게 건조하지 않을 경우 미생물감소율이 약 3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④식약처허가 의약외품, 알코올함량 60% 이상 확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및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당수의 세균 및 바이러스를 15초 내로 제거할 수 있는 ‘60% 이상의 알코올 함유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한다. 단 알코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사용자에 따라 손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보습제품 사용 후 바르는 것이 좋다.

⑤손소독제도 유통기한 관리는 필수

손소독제나 손소독기는 장기간 방치하지 않도록 유통기한관리가 필요하다. 손소독제를 개봉한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6개월~1년 안에 모두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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