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를 살리자]수원 튼튼병원 - 척추관절치료에 새 지평 연다
[지방의료를 살리자]수원 튼튼병원 - 척추관절치료에 새 지평 연다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07.1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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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까지 의료시장의 중심은 서울 강남이었다. 대형병원들은 물론 전문병원, 개원의까지 강남으로 몰렸다. 그야말로 격전지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병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인구110만명을 자랑하는 수원이다. 2013년 병원들은 ‘수원대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지만 그래도 ‘명불허전(名不虛傳)’과 ‘신흥강호(新興强豪)’는 존재하는 법. 수원에서 자리를 잡은 지 46년이 넘는 가톨릭
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1991년 문을 연 수원 최대 산부인과 쉬즈메디병원이 명불허전이라면 올 6월 ‘척추관절치료의 새 지평을 열겠다’며 개원한 수원튼튼병원은 신흥강호라 하겠다. 새롭게 시작된 수원대첩에서 고지수성과 고지탈환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 병원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편집자 주>

 

 

 

 

 

 

김동현 수원튼튼병원장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야심차게 개원, 다양한 검사 통해
수술·비수술보존요법 판단, 당일 진료·검사·치료 가능


수원토박이 김종연(65·가명) 씨는 오랜만에 찾아온 4살배기 손녀와 함께 동네 놀이터에 갔다가 망신을 당했다.

손녀에게 그네와 미끄럼틀을 태워주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예쁜 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놀이터를 찾은 김 씨는 결국 손녀와 함께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김 씨가 오래 걷지 못하고 서기를 반복하자 4살배기 손녀는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 씨는 “이번엔 한 번 제대로 치료받자”고 다짐했다.

늙으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병이라 체념하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는 병으로 전체 척추질환 중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60대 이상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많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김 씨와 같은 경우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김 씨가 수원튼튼병원을 찾는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치료받게 되는지 알아봤다.

병원에 들어서면 먼저 환자상담 후 해당 진료과에서 진료를 실시한다. 수원튼튼병원의 특징은 당일진료와 검사, 치료가 바로 진행되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김 씨는 진료실과 검사실을 한 공간에 배치한 병원에서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진료 받게 된다.

병원에서는 먼저 김 씨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한다. 수원튼튼병원은 척추관절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신 MRI(자기공명영상)와 CT(컴퓨터단층촬영기), 엑스레이(X-RAY) 등 영상장비를 활용한다. 만약 이들 정밀 진단장비를 통해 신경손상이나 통증부위가 감별되지 않을 경우 적외선체열검사장비를 통해 질환을 식별한다.

수술보다 비수술치료가, 절개술보다 최소침습법이 각광받고 있지만 수원튼튼병원은 무조건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 질환별 증상에 따라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수술보존요법이 우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진료결과 수술보다 보존치료가 가능하다고 진단된 김 씨는 운동물리치료센터에서 무중력상태를 이용해 척추내부의 압력을 낮춰 디스크를 본래 위치로 복귀시키는 ‘무중력감압치료’를 받는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척추트레이닝을 통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인 척추심부근육을 강화시키는 ‘3D뉴튼’ 등 운동치료요법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게 된다.

김 씨가 운동치료요법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1mm의 특수 카테터(고무 또는 금속재질의 가는 관)를 꼬리뼈에 삽입해 염증반응에 의해 손상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막외신경성형술과 ‘C-arm’으로 불리는 방사선촬영장치를 이용, 협착부위에 바늘끝을 댄 후 스테로이드주사액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치료가 실시된다.

비수술적치료를 실시했는데도 김 씨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수술이 고려된다. 수원 튼튼병원에서는 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 전방경유척추유합술 등 고난이도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질환을 치유하고 있다.

만약 김 씨가 수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마도 김 씨는 병상에 마련된 개인용 맞춤 스마트단말기TV를 보며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입원병동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에서는 병문안을 온 손녀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수원튼튼병원 김동현 원장은 “통증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를 단계별로 시행하거나 조화롭게 적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첨단장비를 통한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상처는 줄이고 회복시기는 단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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