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술의 놀라운 진화! 대장암 조기발견·치료에도 효자 노릇 ‘톡톡’
내시경술의 놀라운 진화! 대장암 조기발견·치료에도 효자 노릇 ‘톡톡’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0.23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증 없이 대장용종 제거하는 소화기치료내시경술 ‘EMR·ESD’
대장암 명의 육의곤 원장, 장튼위튼병원 개원
“소화기치료내시경술 국내외 널리 알릴 것”
육의곤 원장이 인도에서 열린 소화기치료내시경워크숍에서 직접 ESD EMR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왼쪽).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의료진들이 육의곤 원장과 이성대 원장의 지도 아래 소화기치료내시경술을 직접 시행해보고 있다(오른쪽).
육의곤 원장이 인도에서 열린 소화기치료내시경 워크숍에서 직접 EMR·ESD 치료내시경술을 선보이고 있다(왼쪽).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의료진들이 육의곤 원장과 이성대 원장의 지도 아래 직접 치료내시경술을 시행해보고 있다(오른쪽).

‘장(腸)이 튼튼해야 온 몸이 튼튼하다’는 말로 대변되는 장 건강의 중요성. 사람들은 유산균 섭취 등 나름의 방법으로 장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 바로 속쓰림, 소화불량 등 장이 보내는 이상신호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너무 일상적인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이는 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 건강의 상태는 내시경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 하지만 국내 대장내시경 검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적 있는 930명 중 20.1%가 소화기내시경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의 경우 약 8명 중 1명이 소화기내시경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으며 건강검진 경험이 있는 50대 응답자(338명) 중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은 49.2%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경우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약 92%로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내시경으로 용종제거…통증 적고 회복속도 빨라

모든 용종이 암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이 중 선종은 일찍 제거되지 않으면 크기가 커지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단 눈으로는 용종의 종류를 확실히 알 수 없어 발견 시 모든 용종은 절제해야한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용종의 조기발견은 물론, 용종제거에도 한몫을 한다. 용종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용종절제술이라 하는데 용종이 1cm 미만이라면 내시경에 있는 채널 속으로 집게 모양의 수술기구를 넣어 대장용종을 절제한다.

하지만 용종이 크고 장벽에 넓게 붙어 있을 때는 내시경점막하절제술(EMR) 또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통해 용종을 제거해야한다.

특히 ESD는 EMR보다 한 단계 진보된 시술법으로 특수용액을 주입해 용종을 살짝 띄어놓고 그 틈으로 내시경 칼을 삽입해 점막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조기 대장암의 크기나 위치에 관계없이 암 조직을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후 통증이나 흉터도 남지 않는다.

■대장암 명의 육의곤 원장, 소화기건강 지킴이로 더 가까이

단 암 조직을 성공적으로 제거하려면 시술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국내 대장암 명의로 굳건히 자리한 육의곤 원장은 특히 소화기내시경 및 복강경수술분야 대가로 꼽힌다. 국내 최다 경험의 대장종양내시경수술과 15년이 넘는 복강경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항병원 병원장을 역임해온 그가 소화기건강의 더 든든한 지킴이로 거듭나기 위해 대장항문 분야 전문병원 장튼위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27일 첫 발을 내디딜 장튼위튼병원은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외과 ▲복강경수술(대장암, 담낭, 탈장, 맹장염) ▲치료내시경(위, 대장내시경) 등 진료과목을 세분화해 우리 몸의 중요한 소화기관인 장과 위를 집중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또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항문질환을 위해 ‘항문건강클리닉’을 개설, 적절한 검사 후 원인에 따라 알맞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육의곤 원장은 “항문질환은 무조건적으로 수술하는 것보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부터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을 시행해야하며 우리 병원은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각 분야별 전문의(대장항문질환 전문 송기호 원장, 대장항문질환 및 탈장전문 이성대 원장)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튼위튼병원은 최신 내시경장비와 복강경수술장비를 도입했으며 감염예방을 위해 소독장비를 철저히 갖춘 청정무균 수술실을 갖췄다.

■인도 워크숍서 소화기치료내시경술 직접 선봬

육의곤 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소화기치료내시경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바짝 고삐를 당겼다.

육의곤 원장은 이성대 원장과 함께 지난 9월 15~16일 인도 방갈로르게 있는 MS Ramaiah Memorial병원에서 진행된 ‘소화기치료내시경 워크숍’에서 ESD와 EMR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외국 의료진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두 원장의 지도 아래 외국 의료진이 직접 치료내시경을 경험해볼 수 있는 세션까지 마련돼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전언. 외국 의료진들은 “향후 직접 한국을 방문해 치료내시경술을 더 자세히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육의곤 원장은 “EMR과 ESD 등과 같은 치료내시경술은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진단뿐 아니라 직접 조기암도 치료할 수 있어 현재 국내에서는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 의료진 실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국내외로 이를 널리 알려 대장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