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물 마를 날 없지만…환절기 ‘주부습진’ 관리 TIP
손에 물 마를 날 없지만…환절기 ‘주부습진’ 관리 TIP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0.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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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손이 물에 직접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보습을 철저히해야한다.
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손이 물에 직접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보습을 철저히해야한다.

많은 집안일 때문에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주부들이 걸리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주부습진’. 주부습진은 손이 물과 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습진으로 주부들의 직업병으로 불린다. 특히 요즘처럼 날이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심해져 고민이 많다는 이들을 위해 생활 속 주부습진 관리법을 소개한다.

■갈라지고 따갑고…주부습진 증상은?

주부습진에 걸리면 손가락 끝의 피부가 얇아지고 붉은 반점이 생기며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벗겨진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물집, 진물이 동반되며 손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습진부위가 가려울 수 있으며 손바닥이 갈라지기도 하는데 그 틈이 크면 매우 따갑다. 보통 양손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때에 따라 한쪽 손에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는 “초기에는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가라앉지 않고 진물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피부염으로 악화되거나 피부감염위험이 있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보습 철저히, 고무장갑 안엔 면장갑!

주부습진은 스스로 노력해 예방·관리하는 것이 최선. 아예 물을 안 묻힐 순 없지만 주부습진의 주요원인이 물과의 접촉인 만큼 손이 물에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보습을 철저히 해야한다.

우선 손은 가능한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 가렵게 하고 피부 보호막이 쉽게 벗겨질 수 있다. 손을 씻을 때는 순한 성분의 비누를 소량만 사용하고 비누기가 남아있지 않게 잘 헹군다. 습진이 생겼을 경우 자극이 덜 한 저자극성 클렌저로 씻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보습제나 핸드크림을 넉넉히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마늘, 고추, 키위 등 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채소나 과일은 직접 손에 닿지 않게 하고 습진이 있을 때는 생선, 날고기 등을 만지지 않는다.

설거지 할 때 고무장갑 착용은 필수. 하지만 고무장갑 안에 수분이 있으면 결국 손에 물을 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때 마른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면 습진위험을 한결 줄일 수 있다.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이 있으면 잠시 벗어두고 통풍을 시켜야한다.

정경은 교수는 “손 피부가 많이 거칠어진 경우 보습제를 바른 상태로 위생장갑을 10~20분 착용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피부가 예민하다면 고무제품, 금속 등과 같은 특정성분에 의해 습진이 더 심해질 수 있어 특히 손 관리에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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