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림프관-정맥문합술’ 림프부종 근본치료 OK
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림프관-정맥문합술’ 림프부종 근본치료 OK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0.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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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수술환자 20~50% 발생
피부절개 최소화 통증 거의 없어
우경제 교수는 “림프부종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고통받는 환자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암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 부인암 등 여성암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암환자는 수술 후 팔다리에 생긴 림프부종으로 인해 또 다른 고통을 겪는다. 수술 시 완전한 암세포제거를 위해 불가피하게 림프절을 절제하는데 이때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것. 실제로 유방암수술 후 환자의 20% 이상이 팔에, 부인과종양수술 후 50% 정도가 다리에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림프부종은 림프순환에 문제가 생겨 주로 팔다리가 붓는 질환”이라며 “노폐물운반, 면역기능, 체액균형유지 등을 담당하는 림프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면서 붓는다”고 설명했다. 

팔다리가 부으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우울감,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문제도 발생한다. 심하면 부은 팔다리의 섬유화가 진행돼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수술을 통해 림프부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림프관-정맥문합술’은 피하림프관을 찾아 주변에 있는 정맥에 연결, 림프액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속도도 빠르다. 

‘림프관-림프절이식술’은 정상적인 림프관이 남아 있지 않은 환자에게 다른 부위에서 정상림프관·림프절을 채취해 림프부종부위에 이식하는 것. 수술이 다소 복잡하고 흉터가 남지만 말기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경제 교수는 “림프부종은 조기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좋다”며 “하지만 아직 이러한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통 받는 환자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이하 센터)는 일명 ‘토탈케어시스템’을 통해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재활의학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으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체성분분석검사와 일상동작분석, 심리평가 등을 통한 조기진단 및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림프촬영카메라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고 피하정맥을 찾을 수 있는 정맥카메라를 도입해 최소절개로 진행,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을 단축했다. 

림프관-정맥문합술 후 재활치료 역시 중요하다. 우경제 교수는 “수술 후 발생한 림프부종을 조기진단 후 복합림프재활치료, 순차적 공기압박치료, 관리요법교육 등으로 적극 예방·관리하고 있다”며 “림프부종으로 인해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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