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초겨울…건강관리 돕는 제철음식 4
쌀쌀한 초겨울…건강관리 돕는 제철음식 4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0.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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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등 따뜻한 음식으로 ‘양기(陽氣)’ 보충해야
대추·무·단호박 제철식재료, 겨울철 건강관리도움

24절기 중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나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필수다.

이때는 감기·알레르기성 비염이 쉽게 발생하고 허리통증, 관절염 등 근골격계환자들의 통증도 심해지는 시기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움츠러든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 한기가 들어와 오래 머물면 기혈순환이 정체되고 노폐물배출이 더뎌져 면역력이 약해진다. 또 체온이 낮으면 관절과 근육도 경직돼 조그만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쉬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어탕은 양기를 보충하고 위장을 보호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초겨울 제철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꼽을 수 있다. 따끈하고 진한 국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추어탕은 한의학적으로도 초겨울 건강관리에 유익한 음식 중 하나다.

예로부터 추어탕은 양기를 보충하고 위장을 보호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동의보감에서는 미꾸라지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속을 보하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소개한다. 선조들은 미꾸라지를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물고기라는 의미의 ‘추어(鰍魚)’라 칭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즐겨 먹으며 추위에 대비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은 “실제로 미꾸라지는 단백질함유량이 높아 소화가 잘 되며 불포화지방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성인병예방에 좋다”며 “따라서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만든 추어탕은 칼슘섭취가 필요한 근골격계질환자의 치료·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따뜻한 성질의 대추, 무, 단호박 등 제철식재료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제철식재료 3총사 ‘대추·무·단호박’

이외에 대추, 무, 단호박 등 11월에 제철로 만날 수 있는 식재료를 즐기는 것도 겨울철 건강관리에 좋은 방법이다. 이 식재료들은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1월 이달의 음식으로 선정했을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고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한약재로도 자주 쓰이는 대추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혈보충과 심신안정에 효과가 있다. 대추차를 끓여 마시면 몸이 차거나 기력이 약해 생기는 불면증상을 완화해준다. 무는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 무씨는 ‘나복자’라고도 불린다. 또 진해거담제로 쓰일 만큼 기침 증상이 심할 때 애용됐다. 특히 무에는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효소가 다량 들어 있어 위장병치료에 도움을 준다.

단호박은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예방에 효능이 있고 이뇨작용을 유도해 원활한 신진대사에 효과적이다. 특히 단호박은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높아 호박죽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형철 원장은 “제철음식이 몸에 좋다고 해도 지나치게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어 적당히 먹어야한다”며 “이와 함께 햇빛을 자주 쬐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병행한다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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