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을 없애기 위해, 노화방지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이 보툴리눔톡신(이하 보톡스) 주사를 맞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보톡스의 약 90%가 미용목적으로 시행된다고.
하지만 보톡스의 첫 개발목적은 사실 ‘안질환치료’였다. 보톡스의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성질’이 안검연축, 사시 등을 치료하는 데 탁월했기 때문이다.
보톡스의 이러한 성질은 전신의 근육통·근육비대증에도 사용된다. 톡스앤필 부산센텀시티점 조윤경 원장은 “보톡스는 관자근(관자놀이부터 아래턱에까지 위치해 음식을 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육)의 비대로 인해 발생한 두통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또 비대해진 승모근에 주입하면 어깨·척추통증도 자연스레 줄어 미용과 통증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보톡스는 하지부종에도 효과적이다. 조윤경 원장은 “하지부종은 근육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통증을 동반한다”며 “보톡스를 이 부위에 놓으면 다리통증완화는 물론 저림현상까지 줄어든다”고 밝혔다.
보톡스는 소아마비환자에게도 이용된다. 조윤경 원장은 “보톡스는 근비대는 물론 근위축에도 사용할 수 있어 소아마비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톡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값비싼 수입제품에 의존해야했지만 국산보톡스가 개발됨에 따라 더욱 경제적인 가격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톡스는 간단한 과정과 짧은 시술시간으로 인해 일명 ‘쁘띠(Petit; 작은, 시시한, 소규모라는 뜻을 지닌 단어)시술’로도 불린다. 하지만 보톡스를 비롯한 쁘띠시술은 의료진이 제시한 최소한의 권고사항을 지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조윤경 원장은 “무분별한 보톡스시술은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해치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 후 상황에 맞춰 시술받기를 권한다”며 “또 쁘띠시술은 수면·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지만 시술 후 일정 기간 동안 사우나, 마사지, 뷰티디바이스이용을 멀리해야 시술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