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 그 종류와 효과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 그 종류와 효과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ㅣ정리·유대형 기자
  • 승인 2018.11.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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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얼마 전 피부과에 다녀왔다. 얼굴이 좀 더 환해질 수 있다는 권유에 레이저를 몇 방 맞았다. 레이저치료를 하자 약간은 따끔거림과 단백질 타는 냄새가 느껴졌다.

최근 치과에서 레이저를 쓰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금은 치과레이저학회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치의학 수업에도 자주 언급되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치과용 레이저의 다양한 종류와 치료방법이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치과용 레이저는 레이저를 만드는 물질에 따라서 구분된다. 잇몸 같은 연조직에 반응하는 레이저와 치아 같이 단단한 경조직에 반응하는 레이저가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나 뼈와 같이 단단한 조직을 자르는 레이저는 열발생이 많아 신경이나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물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는 물을 뿌리면 흡수되기 때문에 잇몸이나 치아를 자르거나 삭제하지 못하고 주위로 퍼져 나가게 된다. 일부 특수한 레이저만이(2780 나노미터 전후의 파장) 물을 통과하게 되고 이것이 물과 함께 조직의 열손상을 줄여주면서 치아나 잇몸을 자를 수 있어 치과치료에 쓰이게 됐다. 일부에서는 ‘물방울레이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물과 함께 사용하는 레이저는 일반적인 잇몸치료, 치아를 삭제하는 충치치료, 신경치료 등에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세균과 함께 없앨 수 있다.

이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치과용 레이저는 ‘다이오드레이저’다. 흔히 알려진 반도체이용 레이저다. 가격적인 장점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치아나 잇몸뼈 치료에는 적용이 어렵다. 하지만 소규모 출력으로 잇몸치료나 연조직염증을 제거에는 효과적이다.

다이오드레이저도 염증에는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또 다른 레이저로는 흔히 우리가 점 빼는 데에 이용하는 이산화탄소 레이저가 있는데 이는 잇몸절개나 지혈작용에 적용할 수 있다.

직접적인 절제와 염증을 태워 없애는 방법뿐 아니라 아주 낮은 출력의 레이저로도 다양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저출력 레이저치료법’이다. 830nm 파장의 적은 출력의 레이저를 조직에 쪼여 치료하는데 이는 적절하게 조절된 작은 축력의 레이저가 상처회복을 빠르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뼈와 신경의 재생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즉 조직에 흡수된 레이저 빛 에너지가 세포 내에 미토콘드리아 세포조직을 활성화해 ATP라는 에너지원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반응성 산소기를 조절해 세포이동이 증가한다.

그럼으로써 조직의 산소공급이 증가되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매개인자와 성장인자의 정도가 조절돼 빠르게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통증이나 신경손상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레이저는 주로 턱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근육성통증이 있는 경우 사용된다. 다이오드의 저출력 레이저를 써서 치료하면 턱관절통증을 줄일 수 있고 입이 갑자기 벌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조직회복을 촉진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치료 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저출력 레이저치료는 시린 치아에도 사용한다. 치아가 잇솔질이나 강한 압력으로 떨어져 나가면 치아신경에서부터 뻗어져 나오는 관이 노출되면서 온도에 민감해지고 결국 치아가 시려진다. 적은 출력의 레이저를 치아에 적용하면 레이저가 치아표면에 아주 미세한 관을 막아 시린증상이 줄어든다. 이때 관을 막는 코팅약제를 쓰면 훨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치과에서 국민건강보험으로 혜택을 볼 수 있어 시린 치아가 있는 경우 제일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치아가 많이 파여 있는 경우 레진, 글래스 아이노머 재료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레이저와 코팅으로 치료하는 경우 심한 잇솔질로 다시 관이 노출돼 시린 증상을 쉽게 느낄 수도 있다.

이처럼 레이저치료를 잘 사용하면 빠른 시술시간과 함께 적은 통증으로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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